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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랑 이어짐

여친네 본가 가서 가족분들이랑 인사하고

다음날은 어머님이 꼭 데려가주시고 싶은데가 있다하시며 차타고 호숫가에 갔다가 보트로 갈아탐.

개인 섬에 조그마난 별장이 있다는데 여름에는 여기서 쉬신다고 하시더라

보트타고 지나가는데 다른 별장섬에 있는 사람들이랑 눈마주치면 서로 몰라도 손흔들어주고 인사날림

진짜로 섬에 우리가족빼고는 아무도 없었음

아주 가끔씩 물고기들 첨벙거리고 새소리들리는거 빼고는 진짜 아무도 없더라

어머님이 말씀해주신건데 가끔씩 사슴들이 옆섬에서 헤엄쳐와서 이쪽섬와서 블루베리 다 따먹고 가곤 한다고하심

아버님이 잠시 와보라고 하시더니 보여주신 훈제연어 굽는법

옆에서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발견한 응애새집

가까이서 보려하니까 우리가 엄마새인줄알고 입벌리고 짹짹짹

점심은 바비큐!

이게 섹스지 ㅋㅋ

진짜 졸라맛있었음

샐러드도 너무맛있었고 나쵸도 너무좋아하고 맥주도 한캔같이따는데 어케참냐고 아 ㅋㅋ

밥다먹고 후식으로 스모어도 구워먹음

밥다먹고 물장구치고 놀다보니까 다 된 훈제연어

요거는 내일 먹기로 하고  섬 산책다님

여기가 섬에 있는 별장.

진짜 이 넓은 섬에 이 별장 딱 하나만 있고 너무좋더라

요 이끼 밟으면 마인크래프트에서 흙밟는소리남 ㄹㅇ ㅋㅋ

사각 사각 사각 사각

바로 앞에보이는 바위에는 백조들이 쉬고있고 팔뚝만한 물고기들 첨벙대더라. 

아마 저 멀리보이는 다른섬에는 다른 가족들이 있지 않을까 싶음

똥쟁이새

근데 등에 너무많아서 피부 엄청뜯김

이날 배운단어는

비뚜파르마

시부랄롬의 등에

뜯길때마다 비뚜파르마 외쳤더니 아버님 좋다고 웃으심

근데 진짜 뜯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되더라 ㄹㅇ 막 바늘로 살 회뜨는 느낌임 존나깜짝깜짝

펜션에서 푹 쉬고  저녁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아쉽게도 당일치기로 다시 오기로함

여담이지만 여친이랑 처음 알게되고 영상통화 너머로 집 뒤의 이 정원 자주 봤었는데

이제 내가 여기 와서 서있으니까 진짜 감회가 새롭고 신기하더라

저녁으로 반주 때려주고, 이날 아버님이랑 심심풀이로 사업얘기하고 나중에 같이 사업판벌리기로 약속함 ㅋㅋ

담날아침에는 감자좀 캐고 

동네 중고잡화점 다녀옴

여기서  LP 한장 건짐

집에 다시 돌아오니 아버님이 LP에 관심을 보이셔서 보여드리고 우리 줄게 있다고 하시면서 주신 카페와 아이스크림 바우처 그리고 크루즈 티켓+면세점 바우처.

안그래도 크루즈 타려했는데 덕분에 이렇게 타게됨 너무 감사했었음

롱드링크도 한잔 마시고

우리나라 편이점에 레몬진 팔던데 비슷한 맛임. 각자 장점이 있으니 입에 맞는거로 마시는거로~

그리고 다녀온 사탕가게

지역 명물이였는데 와 저 오른쪽에 저거 젤리 엄청맛있음

저렇게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주는거 감성있고 너무좋더라

어머님 창고정리하셔서 얼렁 쫓아들어가서 도와드렸는데

발견한 아버님이 우리나이대부터 모으시던 세계우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사용한 북한 우표도 있던데 도대체 어떻게 구하신걸까..

어머님도 궁금해하셔서 아버님을 불러보았지만 결국 답은 못찾음.

내가 우표수집에 흥미가 있었으면 진짜 눈돌아갈만한 컬렉션북이 두권이나 있더라.

그리고 발견한 100년도 더 전의 핀란드 통계학 책.

겨울전쟁보다도 훨씬 이전에 발행된 책이라 지금 우리가 보는 지도와는 차이가 있었다.

유로화를 사용하기 이전에 사용하던 핀란드 마르크

할머님 댁 저녁에 초대되서 여친네 가족이랑 나랑 같이감.

갈때 꽃 한다발이라도 사가고싶었는데 사갈 타이밍조차 없어서 너무 아쉬웠음 ㅠ

그래도 한국에서 가져간 조그마난 기념품 드리고 밥 엄청많이먹고옴

염치없을정도로 많이먹었는데 너무 잘먹어줘서 좋다구 고맙다하시면서 계속 주시더라.

진짜 너무 배부른데 후식으로 주신 케이크.

근데 또 맛있으니까 후식배로 직행

이거 먹고도 아이스크림 주시려는거 진짜 먹으면 탈날거같아서 사양함 ㅠ

만국공통 할머님들은 진짜 손이크시다 ㅎㅎ

다음날은 여친 단짝친구네 집에 놀러감.

요 커플은 정비공 커플에 차 좋아해서 나랑 같이 차얘기도 많이함.

차 고장나서 용접을 해야한다는데  마침 나 용접자격증도 있고 할줄알아서 도구만 있으면 할 수 있었는데 당장은 없어서 아쉽

이날은 차 고쳐야해서 못놀고 담번에 골프치러가자고 하더라.  내가 맥주한잔 사려했는데 둘다 술을 안마신다함. 

  핀란드 10대들은  공부해서 대학을 간다, 전문학교에 간다, 취업을 한다, 기타등등 크게 이렇게 4개로 나뉘는데

요친구들은 전문학교에 가서 정비기술 배우고, 고등학생시절부터 오토바이타고다니며 마트 주차장에 모여 놀고 모터스포츠 즐기는 친구들이라

한번 그쪽 문화도 엿볼수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음.

도시 다운타운으로 놀러감.

관광객 엄청많더라

아버님어머님이 주신 쿠폰으로 아이스크림부터 먹음.

나는 럼과 건포도, 그리고 요거트맛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

포르보 다운타운

포르보 성당.

여친 여기에 성금내고 그러는데 정작 문닫혀서 들어가보지도 못함 오늘은 ㅋㅋ

점심으로간 "초밥"뷔페

특이한게 회도 있었는데,

말이 회지 그냥 튀김용 냉동대구 녹여서 회마냥 썰어놓은거 ㅋㅋ 존나 물묻은 휴지 입에넣고 씹는맛이였음

저 해초초밥 와카메 군함말이가 존나 맛있음

밥먹는데 옆에 파이어버드지나가더라 ㅆㅅㅌㅊ;;

밥먹고 여친동생이랑도 만나서 영화때리러감. 블랙위도우 봤는데 별로였음 ㅋㅋ

레드가디언빼고는 별로였음

집에 도착했는데 어머님이 보여주실게 있다며 보여주신 핀란드 전통옷

담날에는 숲속으로 산책감.

야생에 있는 블루베리나 버섯들은 먼저딴 사람이 임자임

여친 잼민이시절에 여기서 생일파티도 하고 했었다함.

저 동그란 통은 바비큐 구워먹을수 있는 조그만 그릴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리고, 짧은 머뭄 끝에 다시 여친집으로 돌아가는날.

핀란드 여행이 끝나기 전에 한번 더 찾아뵙기로 하고 저기 우리 기차가 플랫폼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기차에서 더이상 안보일때까지 한참을 손 흔들어주시더라.

여친집에 도착해서 집에 들어가기전 펍에 들러 맥주한두잔 마시면서 여행일기도 후딱 정리했다.

다음날은 여친 백신맞는날. 이때 당시에 한국은 이제서야 막 50 60대분들 1차접종 하실때였고, 옆에 러시아는 이미 20대들도 백신 놔주던 상황이라 나도 혹시나 맞을수 있나 궁금했음.

백신맞으러 가는 버스에서 여친 친구도 만나서 인사함.

아쉽게도 나는 3개월 이상 체류를 안해서 당시에는 못맞았음.

다만 관광비자로 온 관광객도 3개월 이상이면 놔주긴 했었나봄? 비자문제가 어케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백신맞고 20여분간 대기할때  한 50명 대기중이였는데 그중 3명이 이상반응 보이더라. ㄷㄷ

여친은 이상없어서 백신맞고 같이 장보러감.

여친이 내 지갑 꼴보기 싫다고 지갑하나 사줌.

나도 그에맞게 그자리에서 지갑 바로 버려버리는 퍼포먼스 보여줌.

저거 유로지갑 들고다니면서 친구들한테 욕도 많이먹기도 했고, 이곳저곳 여행할때도 저거로 다녔는데 나름 정들긴 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이스라엘 외노자시절에도 저거 들고다녔고

집에와서 집정리하는데 찾은 내가 보내줬던 엽서들, 그리고 선물들.

하나하나 다 보관중이던데 이렇게 다시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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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여행기는 블로그에

봐줘서 고맙고 다음 여행기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