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채용으로 몸 담고 있는 사람임
먼저 너네들이 왜 헝가리에 오고싶은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유럽? 서양? 그딴걸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부다페스트 야경 일주일 보면 바로 감흥 없어짐
헝가리인들 아시아계랑 섞여서 니들이 생각하는 금발 백인 많지 않다
해 안뜨는 우중충한 날씨+아시안 블러드 탓인지 불친절한 사람도 많고 기본적으로 우울하고 무뚝뚝함 시기 질투 심하고 지보다 낮아 보이면 무시한다 인종차별은 당연히 있다 물론 케바케이지만..

자 이제 현지채용에 대해 얘기해볼까
헝가리 물가 전혀 안싸다 요즘기준으로 가솔린 디젤 2,000원 넘는다
세금이 높고 공산품 같은거 다 수입이라 한국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싼거 식재료? 한식은 한국의 최소 1.5~2배다
라면 한봉지에 2,500~3,000원쯤 한다

그렇다고 급여가 높냐? 세전 금액은 작지 않지
하지만 세금을 33프로 뗀다 버는거에 1/3을 내야하는거지
집 렌트비용? 집마다 다르지만 혼자 사는거 기준 서울 월세 생각하면 된다 한국인 살만한 곳 최소 70이상
거기다가 뉴스에서 맨날 떠들지만 러시아 전쟁때문에 관리비 어마어마하다 특히 가스비 상상을 초월한다
헝가리 건물들 4-50년대에 짓고 이런 곳도 많다
수질 방음 보온 기대하지 마라 지은지 10년 됐으면 신축이라고 취급하는 나라다.
글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름 알만한 기업 신입 기준 고정비용 제외하면 한 달에 150이나 남으려나 모르겠다
거기다 4대 보험 적용 안되지 퇴직금도 없다
한국에서 일하거나 정 해외가 가고 싶으면 잘 사는 선진국으로 가라

제발 헛된 희망과 거짓된 정보에 휘둘려 나처럼 되지 말고
나는 시간 돈 다 버리고 이제 떠난다

아깝지만 지금이라도 떠나는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점도 얘기해줘야지 뭐가 있을까..
유럽이니까 여행다니기 좋은거? 딱 그정도다
그것도 돈이 있어야 다니지 현지채용 월급으로는 여행다니기도 벅찰거다

헝가리 떠나기 전에 사람 목숨 살린다 치고 글 쓴다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