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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옥류관이 있으면

함흥엔 신흥관이 있습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차이가 있습니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쓰지만,

함흥냉면은 감자 전분을 씁니다.

함흥냉면이 더 질깁니다.

이북에서는 절대 가위를 쓰지 않습니다.

평양도 함흥도

냉면은 자르지 않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2007년 8월 25일 점심때

신흥관에 들렀습니다.

북한 전역을 휩쓴 수해때문에

몇일 문을 못열다가

다행이 25일 문을 열었습니다.

간만에 문을 열어서 그런지

냉면을 먹으러 온 사람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주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종업원들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신흥관 사진을 지금 올립니다.

제가 좀 게을러 그런데,

함께간 동료 분은 미리 사진을 올렸더군요,

아래 3장의 사진은

북한 함흥 지방의 옥수수 국수입니다.

하도 입맛이 없어

우리 조리장께 특별히 부탁해서 별식으로 얻어먹었습니다.

2007년 8월 26일 토요일 점심에 나왔습니다.

북한 대표단 선생 왈,

"함흥와서 옥수수 국수해 달라고 한 사람은 리선생 뿐입네다"

내가 요청했고 북이 들어주어 귀한 옥수수 국수를 맛봤습니다.

맵고 맛있습니다.

한 그릇 다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