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관한 비관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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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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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만은 내 취향이 아니다.
나는 대만에 대해 그다지 곱지 못한 시선을 가지고 있고, 회의적이고, 비관적 관점을 가지고 있으니 걸러 들어라.
1. 국제 지위
다들 알다 시피 대만은 중국과 대만 중 1개 선택 강요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국가 지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게 어떤 문제를 야기하냐면,
이번에 Covid 19 사태 이후, WHO에서 대만은 옵저버로 초빙하는가 마는가는 대만에 관심이 좀 있는 아해들은 들었을 것이다.
물론 중국의 반대로 무산 됐다.
이런 국제 사회 활동이 불가능 하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처지는 우리나라와 같고, 간신히 WTO에는 가입되어 있지만,
국제적 국가 지위 획득이 불가하기 때문에, FTA 협정이 불가하다.
중국의 대만 경제적 흡수 장기 정책으로 인해 중국과 양안경제협정(ECFA)에는 가입이 되어 있어,
중국과 무역 거래에는 특혜 관세를 적용 받지만,
그 외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국가들과 FTA 협정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는 일과 관련이 깊은 FTA를 예로 들었는데, 외교 활동이 불가하기 때문에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 역시 한 축이 무너져 있다.
미중 분쟁이 에스컬레이팅 하고 있고, 최근 미국이 주 베이징 미국 대사관을 베이징 대사관으로 격하 하였는데,
이는 두가지 의도가 있다.
미국은 대만과 단교를 한 적이 없고, 그냥 중국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한다 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을 따름이다.
따라서 주 베이징 미대사관을 베이징 대사관으로 격하 한 것은, 대만과 수고 정상화, 즉 중국과 단교를 암시하여 협박하는 것이다.
미국이 대만과 국교 정상화를 하면 대만의 국제적 지위가 회복되나 하면 그렇지 않다.
대만과 재수교는 중국과 단교를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만의 향후 미중 분쟁의 향방이 어디로 향하든 대만의 국제 지위 회복은 묘연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 보다 훨씬 높다.
즉, 영구적으로 국가 구실을 못할 가능성이 크다.
2. 경제.
중국 개방기 중국에 가장 많이 진출하고 중국 발전을 도운 국가가 대만이고,
그런 중국의 발전과 추격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도 대만이다.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과 산업공동화 현상을 겪으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부가가치가 더 높은 산업으로 이행에 실패한 결과,
대만의 급여가 20년째 거의 동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차기 산업시대로 이행기가 시작된 지금, 우리나라는 관민 주도로 A.I. 전기/수소자동차, 자동차 배터리, 우주항공, 등등 신산업 분야의 태동이 시작된 반면,
대만은 없다.
반도체 파운더리 관련 생태계가 잘 구성되어 있는거 딱 하나 남아 있다.
TSMC뿐만 아니라, ASE 등 반도체 패키징 분야, 리워크 등등.
문제는 TSMC를 제외하면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 아니다. 사양산업이지.
지난 20년간 대만의 문제는 신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전환 실패, 즉 중국과 산업공동화가 그 원인이라 언급했는데,
앞으로 20년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대만이 주도적으로 할 만한 움직임이 없다.
이는 정부 주도 사업, 민간 영역 양쪽을 다 포함한다.
대만은 후방산업 중심, 하청 기업 중심의 경제다.
기초 과학과 장기 개발이 중요한 소재/자재 개발력은 없다.
중국이 이미 커버린 바람에 국제 경쟁에서 대만이 비빌 스페이스가 점차 더 줄어들고 있고, 대만의 이 산업 체질이 잠재 성장 가능성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니들이 들어봤을, 홍하이(중국:폭스콘)은 알다 시피 애플 EMS 하청으로 큰 기업이고,
매출은 200조 가까이 되지만, 단순 조립서비스(EMS)가 주력 사업이기 때문에 순이익이 엄청나게 낮다.
인건비 따먹기 사업이니까.
순익이 매년 5% 이쪽 저쪽인데, 그럼 애플이 천사라 폭스콘에 영업익을 5%이상 줘서 순익이 5%정도라도 남나?
아니다.
폭스콘의 주 수입원은 계열사 설립, 상장, 그때 그때 일감 몰아주며 실적을 인위 조작하여, 자사주 매입/매각으로 인한 주가 시세 차익이다.
폭스콘의 샤프 인수 건은 들어봤을 건데, 최종 인수 대금이 3,880억엔(한화 약 4조) 규모다.
이것도 지들이 다 현금 내고 매수한게 아니라, 일본 메가뱅크 대출 낀거고.
(완제품도 아니고, OLED 6.5세대 패널 4,5k/월 팹 하나 까는데 3조 2천억 정도 든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팹 하나 까는 돈 정도로 인수한 기업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니,
대만은 전방산업이 없다.
따라서 전방산업은 해본 적도 없다.
하청만 한다. 리스크 절대 안진다. 선 수주 받고 확실한 거만 한다. 나는 이런 비즈니스 문화를 밥상을 차려주는 걸로는 부족하고, 밥 까지 떠 먹여줘야 처먹는다라고 평소에 불평을 한다.
브랜드 오너로서 시장에서 격한 무한 경쟁을 해본 적도 없고, 사운을 걸고 리스크 테이킹 해본 적도 없다.
대만 기업들이 중국 진출하면서 중국 정부 지원금을 받아 하고,
애플 투자 받아서 Micro LED 개발을 시작하던지 하는 식이다.
이런 저변 문화를 바탕으로 홍하이/폭스콘이 앞으로 삼성을 뛰어넘거나, 화웨이를 뿌리치고 월드클래스 제조사가 될 가능성 거의 없다.
현대차만 해도 미츠비시에서 엔진 받아 쓰다가, 자체 엔진 개발 시작했을 때 미츠비시 측에서 협박/회유를 받았었다.
엔진 공급가를 깎아주겠다. 자체 엔진 개발을 하면 공급을 끊겠다 하고.
정주영 회장이 그냥 밀어부쳐서 개발한게 2.0L 쎄타 엔진 초기형이다.
후발 제조사로 독립 한다는게 회사가 한번에 자빠질 수 있는 이런 리스크 테이킹을 주기적/정기적으로 강제 당하는 다는 뜻이다.
3. 정부 예산.
인구/경제 규모가 한국의 절반 정도 된다.
그러나 1년 국가 예산이 3년 전까지만 해도 한화 약 80조원. 최근 120조원 정도로 증액됐다.
반면, 동시기 한국은 400조 시대를 넘어 500조 시대로 진입했다.
모든 일을 추진할 때는 돈이 든다.
아무리 시시콜콜한 일도.
물가가 싸든 어쩌든 절대 예산이 부족하니 SOC 정비가 안된다.
타이페이 시내에 70년 전에 설치한 뒤 아직 교체를 못하고 있는 납파이프가 즐비하다.
교체할 예산이 없어서.
중앙정부 예산이 저모양인데 시/지방정부 예산은 물으나 마나겠지?
타이페이 지하철 하나 깔려면 10년씩 걸린다.
왜냐?
너희도 돈 없으면 할부하지?
똑같다.
예를 들어 공사에 천억 드는데 예산은 연 100억 밖에 없으면, 공사 기성금을 10년 할부로 내야되니 공사가 늘어질 수 밖에.
대만의 Covid 19 대책이 훌륭하다는데,
현실을 모르니 그렇게 볼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은 입국 관리 부터,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적, 검사, 격리 하는 시스템을 채용 중인데,
막대한 예산이 든다.
대만이 쇄국 정책을 쓰고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 부터,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차례 차례 조기 실행한 이유는
인적 자원, 예산, 설비,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주자가 해외 위험 국가에서 입국을 하거나, 확진자와 농밀한 접촉한 한 경우에 한해서 국가 부담으로 제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자가 선택 검사는 의사 동의 하에, 비용 자기 부담으로 자기 선택 검사가 가능한데, 실제 검사 까지 이어지는 케이스가 매우 적다.
대만 정부 인사 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자기들도 실제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실제로는 전파 상태가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
여튼 정부에 돈이 없다.
해외 거래가 있는 사업가들은 대부분 다 말레이시아, 홍콩, BVI, 남태평양에 위치한 조세회피 지에 페이퍼 컴퍼니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매출 누락 엄청나고, 세금 안낸다.
4. 교육
맨파워 그룹 대만 법인 사장이 언론 인터뷰 중에, (물론 양키다)
이제 대만의 교육 수준은 주변국(동남아)과 비교해도 그저 평범한 수준이라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다.
이번에 TSMC가 미국에 공장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미국에 팹을 건설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내가 아니라 대만 기업인들, 경제평론가들이 자주 언급하는 것이.
대만 내에서는 파운더리 산업에 필요한 엔지니어 수준은 물론, 필요한 엔지니어의 "쪽수" 수급 조차 안된다.
대만 대학이 과제가 많아서 빡세다 뭐다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좀 웃긴다.
과제 많이 하고 테스킹을 많이 한 것이 장래 너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꼰대 입장에서는 전혀 모르겠다.
5. 커리어
커리어 측면에서 싱가폴 보다 못한거 같다.
싱가폴 MNC에 취업한 뒤 성과를 낼 수 있는 아해들은 본사(선진국)으로 이민도 가능하다.
한국인(한국 기업 상대) 수요가 제법 있고, 승진 기회가 많다. 연봉 인상률도 높다.
대만 와서 동남아 대비 평범한 대학 졸업하고, 한국 직장도 경력도 없어서 한국 거래처 대상으로도 반쪽 짜리 밖에 안되는데,
첫직장을 하청 산업인 대만 업체 다니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는 맛도 못보고, 고정비/비용으로서 관리 당하면서, 관리 업무만 쭉 하고 나면
나중에 경력 인정 받고 전직 하기 많이 힘들어 질거다.
해외 생활의 불변의 진리가 두가지 있다.
자본이 충분하면 후진국 가고.
몸으로 떼워야 되는 중생들이면 선진국으로 가라.
오늘은 여기까지 할란다.
난 대만 미래를 그닥 밝게 보지 않은 꼰대일 뿐이니까,
알아서 걸러 들어라.
모든 인간의 인생은 전인미답의 영역이라 아무도 모르는거다.
당연히 너희들 인생이 어떻게 될지, 대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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