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자세히 얘기해 본 놈이 갤에 있으려나 ㅋㅋ 궁금하긴 하네

대만 독립파는 당연히 중국사(史)를 생판 남의 나라 역사로 인식하지

대만 독립파(민주진보당, 주로 본성인)는 중화민국이든 중공이든 중국 자체가 아닌 별개의 정체성을 가진 독립국 대만을 주장하고, 주로 외성인인 국민당은 자신들이 정통 중국(중화민국)임을 주장하니까

한편 그래서 대만에서 정권을 잡은 여당이 바뀔 때마다 중국사(史) 같은 중국 자체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로 시끄러워짐. 예를 들어서 국민당은 손문과 장개석을 각각 국부와 제2의 국부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민주진보당은 외국인으로 취급하고 특히 장개석을 외부 압제자라며 부정적으로 여김

헐 장개석도 싫어함??? 난 단지 반중vs친중으로 나뉜다고 생각했는데....아님 자유vs공산진영 정도 ㅇㅇ... 본성인 비율이 그렇게 높음?

대만 독립파는 장개석의 국민당이 중국 대륙에서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하고 나서 대만으로 넘어와 자신들을 식민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함

만약 장개석의 국민당이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뒤 한국으로 피신와서 한국을 통치하면 한국인들이 장개석을 식민지배자로 생각하겠지? 같은 맥락임.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이념, 체제 때문이 아니라 원래부터 다른 나라이듯이, 대만 독립파는 중국 대륙이 중국이고 대만은 애초에 정체성부터가 다른 별개의 국가라고 생각함

민진당 역사관은 첨 알았다

찾아보니 80%가 본성인이네. 근데 이들도 거의전부가 한족이고 장개석이 오기전 1949년이전 조기이주한 사람들을 본성인이라고 하는걸로봐선 다른나라라기보단 중공 자체를 싫어하는거아님? 중국에서 나왔지만 독립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있었던 정도?

보니까 외성인을 싫어하게된 계기가 1947 2. 28 사건이 결정적이었던거같고 이때부터 80년후반까지 계엄령 돌린것도 원인인거같고....

처음에 대만이 일제치하에서 해방되고 국민당 아래 들어가게 됐을때 본성인들도 동족에게 가게 됐다고 좋아했는데 기대와 다르게 외성인들이 본성인 대상으로 부정부패와 착취를 많이 저질렀고 결국 2.28 사건으로 본성인들 폭발했다..고 들었음문득 생각해보니 이 때 외성인들이 본성인들을 잘 대해줬으면 대만 역사가 조금 달라졌을까?

홍콩과 비슷한 면이 있음. 홍콩도 반환될 때 조국으로 돌아간다며 기뻐하는 여론이 많았음. 그런데 1989년 6.4 천안문 학살로 인하여 조국이 공산당한테 먹혔다는 현실을 홍콩인들이 깨닫고 반환되기 전 앞다투어 해외로 빠져나갔음

홍콩인들이 생각하는 홍콩의 정체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뉨. 영국령이라는 입장, 싱가포르처럼 홍콩 자체가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서 존속해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중국이라는 입장임. 단, 홍콩이 중국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중국 공산당의 지배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대다수임

중화권의 반중은 엄밀히 말해서 반중공임.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면서 중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오히려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것이 중국에 대한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임(애국은 애당이 아니다). 홍콩의 반중 인사들도 대부분은 반중공이고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살기 위해서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가 종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물론 중국이라는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이 대만 독립파와 홍콩 독립파이며 각각 대만공화국 건립과 영국령 복귀 또는 홍콩국 건립을 목표로 함

홍콩 민주화 세력과 홍콩 독립파 둘 다 중공에 반대하는 것은 같지만, 다른 점은 전자는 중국인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중국(홍콩은 물론 본토도 해당)을 지향하다는 것이고, 후자는 (자유중국이든 중공이든) 중국이라는 정체성 자체를 거부하며 싱가포르처럼 별개의 정체성의 국가를 세우든지 아니면 영국령으로 복귀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임

덕분에 많이 알아 간다 고마워그리고 내 글 개념 올려준 갤러들에게도 감사함 나랑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이 분 댓글 보고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네

223.38통피좌.....덕분에 지식많이알아갑니다...중국전공했고 중국정치사회경제 전부 다알고있다고생각했는데 이건 몰랐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