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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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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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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른 일 했었고 캐나다에서 처음 개발자로 일함


3년제 컬리지 코업 과정 있는 거 마쳤고


졸업 후 직장 잡을 때까지 40일 정도 걸렸고 7개 회사 면접 봐서 한 스타트업에 일함


이제 경력 3년차에 해당함


그리고 이건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 기준임. 


은행이나 기업의 IT는 개발이 주가 아니라 유지보수 인력에 가까워 많이 다를 거임



장점


1. 재택 근무

이게 완전 장점임. 감시하는 사람도 없고 눈치 안보고 적당히 쉬고 좋음 


그리고 출근 준비하는 시간 + 통근 시간이 거의 제로라 하루가 길어 뭔가 다른 걸 할 시간이 생김


그리고 미팅 잡힌게 아니면 휴가나 병가 쓰지 않고 병원이나 기타 은행 업무 하고 와도 되는 것도 장점


2. 연봉


시작 연봉도 나쁘지 않았고 승진 후 연봉도 괜찮음. 


지금 순수 연봉이 식스 디짓은 넘는데 아마 다른 직종이라면 경력을 적어도 7-10년 정도 되어야 현재 수준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음


3. 승진


개발자는 다른 직종에 비해 같이 일하면 누가 실력이 뛰어난지 알기 정말 쉬움.


예를 들어, 어떤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할 때


남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경력과 상관 없이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음.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만 인정 받는다면 


회사 핵심 인력으로 승진이나 보너스 등의 보상이 주어짐.



단점


1. 고용안정성


개발자는 실력 파악이 쉽다고 했잖아? 그래서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실력이 없다면 기술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프로베이선 동안 컷되는 경우도 많음


그리고 구조조정 들어갈 때 애매한 부서에 있으면 핵심 제품과 관련된 부서가 아니라면 실력이 좋아도 짤리는 경우가 발생함


2. 매번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함


개발자가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면 다른 직종도 똑같다는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런 북한이나 미국이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는 식의 비교하는 수준이라고 봄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로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직종도 있지만


개발자는 경력이 쌓일수록 프로젝트의 특성이나 가용 가능한 자원 혹은 여러 기타 요소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야 함. 개인적으로 이게 중요하다고 보는게


개발자 세계에서 디벨로퍼와 엔지니어를 나누는 큰 기준 중 하나가 이러한 다양한 기술과 설계 중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조합을 선택해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성능을 비약적으로 개선하여 비니지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그럼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기술 트렌드나 동향 및 기술의 장단점을 업데이트 해야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


누가 의사에 비교하며 의사도 알아야 할 새로운 의학 지식이나 치료법을 공부해야 한지만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속도와 새로운 의학적 지식이나 치료법이 나오는 속도를 비교해 보면 전자가 후자보다 몇 배는 빠르다는 걸 알 수 있어


예를 들어, 대부분의 의료지식은 오래 시간 검증되고 정립되어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20년 전 치료법도 현재에 대부분 유효하지만


개발자 중 20년 전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관한 지식을 그대로 사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거 (은행 등 제외하고)


그래서 공부가 반강제 된다는 거



3. 매번 새로운 문제


지속적으로 기술의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는 말은 다른 말로 매우 빠른 문제로 새로운 문제가 탄생하는 거


물론 상당수가 기존 문제의 변형이지만 어떤 문제는 매우 유니크함


물론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되지만


매번 새로운 문제에 마주쳐야 한다는 건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가 됨


특히 데드라인이 가까울 때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여간 짜증나는 일



4. 번아웃


스타트업 문화 중에 에자일이라고 있음. 대충 민첩하게로 해석되는 데 말 그대로 속도와 유연성을 강조하는 개발 문화임


그리고 제품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일정이 정말 바쁘고 마감일을 맞추려면 초과 근무를 하게 될 경우가 많음


이건 스타트업이나 게임 개발 업체면 거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보면 되는데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함


종합하면 고용불안 + 반강제 되는 지속적인 학습 + 새로운 문제 + 타이트한 개발 일정은 번아웃의 공식이라는 거


실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빅테크 개발자들 상당수가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으니까 개발자가 된다는 건 높은 확률로 번아웃을 경험한다는 것이고


어느 정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저항이 있어야만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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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캐나다외노자님의 댓글

  • 캐나다외노자
  • 작성일
오 양질의 글 ㄳ 잘읽었음. 궁금한게 비전공자가 부트 캠프만 마치고 일자리 구할 수 있는 확률은 냉정히 얼마정도 됨 ? 내 생각엔 요즘은 과포화 상태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거 같은데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냉정하게 말하면 교육과 경력에서 업계에 최하급 인력으로 시작해야 함. 달리 말해 경력자들도 잘려나가는 상황에 채용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본인이 명문대 수학, 통계 혹은 물리를 전공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다름. 이 쪽 전공은 웬만하면 알아줌. 그거 외에 취업을 경정하는 요인은 전적으로 본인 재능에 달렸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본인 스스로 머리가 좋다하는 사람들 제외하고 객관적으로 머리가 매우 좋은 사람들은 고졸이라도 지금 상황에 취업 가능하다고 봄. 자기 지능이 상위 1% 안에 해당한다면 부트캠프도 취업에는 문제 없다고 봄

캐나다외노자님의 댓글

  • 캐나다외노자
  • 작성일
그렇고만 ㄳ ㄳ , 객관적으로 직종자체가 실력이 잘 드러나는 만큼 만약에 센스가 있다면 취업 가능할수도 있겠네. 주변에 고졸인데 개발자 들어가서 현재 잘 일하고 있는 사람 본적 있음.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부트캠프 출신이 생각하는 센스랑 현업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센스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날 거임. 대충 현업 경력자 수준의 뭔가를 구현하고 만들 수 있다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아니면 단순한 웹페이지 만든다던가 기타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 사업이 아닌 곳에서 낮은 임금을 감수하고 시작하는 방법도 있음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웬일로 캐갤에 현실적인 글이 올라오네

KINKIN님의 댓글

  • KINKIN
  • 작성일
나도 전에 쓰려다 만것중 겹치는게 저..실력이 확실히 드러나는거랑 계속 공부해야되는거..ㅠㅠ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몇살임? 영주권자?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개추박자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어?  캐갤 통설은 워털루 나온 개발자도 취업 못하고 굶어 죽는 판에 컬리지는 앰뒤인생 1열 예약인데어쩐일로 갓글이 써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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