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견이 짧아서 캐나다도 그런지, 아니면 다른 나라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경우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런 문제로 불평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내로남불이 탑재되어 있음

무슨 말이냐면, 상대방 혹은 상대 그룹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가치를 요구함.

반대로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해 전통적인 가치를 요구하는 건 시대착오적인 걸로 여김

무조건 둘다 잘못되었다! 가 아니라 이건 한국이 너무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에 나오는 폐해임.

막말로 한국은 현재 농업 사회적 사고방식을 가진 50대 후반 이상, 산업 사회적 사고방식을 가진 40~50대, 현대 사회적 사고방식을 가진 20 후반 30 초반 ~ 30 후반, 디지털 사회의 사고방식을 가진 10대~20대 중반이 다 섞여 살고 있음

유럽으로 따지면 17세기 이전 사람, 17~19세기 사람, 20세기 사람, 21세기 사람이 섞여 사는 거임

참고로 역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유럽의 저 때 살았던 사람들을 한 장소에 묶어 놓으면 대화 자체가 통하기 힘들다고 함. 사고방식이나 언어구조 자체가 다른 측면에 많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는 어떻게 하다 보니 한 사회에 묶여 있어서 강제적으로 통하게 되는 거지만... 그래도 그 영향력은 큼.

한 마디로 흔히 젊다고 말하는 2030조차 머릿속 일부는 전통적인 가치로 지배되고 있다는 거지. 남녀/직업 등등 가릴 것 없이.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역할/가치 요구나 강조에 반발심은 가지고 있는데, 막상 입으로 나오는 건 또 그걸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있음.

거기에 정보전달 수단은 진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빠르게, 다양하게 발전하다 보니 다양한 사례/실제 생각/필터링 안 거친 말들을 쉽고 빠르고 많이 접하게 됨

그러니 서로 미친 듯이 싸우는 거지...

추가적으로 한국처럼 빠르게 발전한 국가가 없다 보니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케이스도 없음. 그래서 나는 한국의 갈등 상황이 우리가 한국에 익숙하기 때문에 크게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존나게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