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글(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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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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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민 반 푸념 반임.
가독성 후져도 이해해주삼
코로나 시국에 컬리지 졸업하고 6개월 간 백수 짓 하다 겨우 전공 관련 직장에 취직한게 현 직장이다.
한국 복귀할까 말까 심히 고민하던 나에게 기회를 준 회사였기에 솔직히 정말 열심히 다녔음.
거의 최저임금에 가까운 최하 말단 일을 10개월 정도하고
진짜 운좋게 승진해서 내가 가고 싶어하는 부서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전보다는 돈은 조금 더 받긴 하지만 아직도 봉급 낮은게 사실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배우게 됐고 주변 사람들도 좋았고 워라벨이 괜찮았어서 만족하면서 살았음.
작년 9월이였나? 회사에 일이 갑자기 별로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CEO도 심지어 2번인가 바뀌면서 대거 레이오프 칼바람이 불었고
거짓말 안하고 2-3일에 3-4명씩 없어졌었음.
나는 아니겠지 이러면서 하다가 나도 짤렸었다가 운이 좋은건지 1주일만에 나는 복귀하게됨. (대부분은 짤리고 사라져버림)
아, 열심히 일해도 나는 회사에 언제나 교체될 수 있는 톱니 바퀴구나라고 솔직히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함.
내가 친했던 사람들도 거의 없어졌고 일하는 사람들은 적어졌는데 일에 총량은 더 많아졌고 (hiring freeze로 새로운 사람들 충원도 안됨)
여기가 헬조선인지 캐나다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워라벨 엄청 후져짐.
그리고 다른 부서에서 진급해서 온 매니저가 기름칠을 더 부어버리는데
EX) 오버타임 없이 불가능한 일을 주고선 오버타임 한다고 엄청 갈굼. 그렇다고 그냥 안하고 가버려도 뭐라고 함.
매니저에게 갈려서 대부분 사람들이 나처럼 실제로 일한 시간보다 덜 적는 경우가 태반이고
주말근무도 거의 필수에 현대판 노예나 다름이 없음.
일 강도도 엄청 고된데 휴식 시간도 거의 없고 일 다녀오면 걍 녹초되서 암것도 못함.
잃을게 없는 캐나다 젊은 사람들이나 실력 좋아 어디든 갈 수 있는 외국인들은 그냥 나가버리고
영주권때문에 있는 나같은 외노자들이나, 가족/집 있어서 어디 가기 힘든 사람들, 은퇴가 가까운 사람들이나 남아있는 곳 됨.
지금 현 포지션에서 9개월정도 있었는데 (총 19개월)
슬슬 정든곳을 떠나는게 맞는건가 아니면 2년정도 채우고 이직할까 고민중임.
케겔 분들은 어캐 생각하심?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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