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확실히 북미와 한국은 가족관이 좀 다른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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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ie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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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와이프와 딸이 캐나다에 조기 유학중인 게이인데.
어제 딸을 이민 보내는 것을 고민해서 여기 글을 썼는데 많은 갤러들이 그래도 친절하게 댓글을 잘 달아줬더라.
하나하나 꼼꼼이 다 읽어보고 관련 글들도 읽어봤음.
디씨에 현자들이 많노.
근데 이것은 작년 10월에 코로나 때문에 근 2년간 캐나다 못가다가 가서 내 딸 만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내 딸 제일 친한 친구가 아빠는 캐나다인이고 엄마는 인도인인 아이가 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쭉 계랑 친했거든.
그래서 이젠 걔랑 못하는 말 없이 다 하는데.
딸이 아빠인 나는 한국에서 돈 벌고 있고 자기하고 엄마만 여기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걔가 갑자기 자긴 그게 너무 이해가 안된다고 family가 같이 살아야 family 인거지 따로 살면 그게 family냐고 하면서.
너희 아빠가 아무리 돈과 명예 성공 이런 것들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도 어떻게 아내와 딸을 놔두고 혼자 한국가서 일을 하냐고 함.
물론 걔는 캐나다 애니깐 한국인들이 영어 때문에라도 이렇게 자식을 조기유학 보낸다는 것도 모르고.
소위 기러기 아빠라는게 뭔지도 모르니깐 그런건데.
내 딸이 그 말 듣고 좀 의아해했다고 하더라.
어짜피 아빠는 영상통화로 1주일에 1~2번 이야기하는데 뭘 하면서 마무리했는데.
반면 내 와이프가 딸이랑 같이 조기유학 갔는데 거기서 자기 고등학교 동창 역시 아이들 데리고 조기유학 온 것을 우연히 만났는데.
다른 동창이 "역시 결혼 잘한 애들은 지금 다 외국에 있구나"라고 했다고 함.
글로벌 공용어인 영어를 써서 다른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 애들과 그렇지 못한 한국인과의 차이도 있고.
현재 세계의 중심인 북미에서 살아서 굳이 외국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한국인의 차이도 있지만.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서양애들이 오히려 가족관은 더 한국보다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함.
거기는 가족은 무조건 같이 살아야 한다는 컨셉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랑 아이만 살고 있으면 보통 아빠가 그들을 버리고 자신의 성공을 쫒아 떠난 것이라고 오해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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