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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카엘" 이란 소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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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결혼을 하고자 하지만
결혼이 꼭 외로움을 채워주진 못한다는 걸 보여줌.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지만 결혼 생활 내내 주인공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공감받지 못하는 상실감에 빠져있음.
그 과정이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꿈 내용이나 내면의 서술로 그려지는데 결국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보면 외롭고 상실감이 느껴짐.
그래서 소비벽에 빠진다든지 때론 자해와 같은 괴팍한 행동들을 하기도 하고 한없이 자상하고 성실하기만한 남편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지. 문제는 "한없이 차분하고 자상하고 성실하기만한" 이 부분에 있다는거야.
그녀의 꿈 내용을 보면 구릿빛 피부의 잡부나 제복차림의 군인들에게 또는 유년 시절 소꿉장난을 하던 쌍둥이에게 겁탈당하는 내용도 있는데, 즉 NTR같은 페티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샌님이기 때문에 비극이 벌어진 측면도 있어.
이 작품은 현재의 "퐁퐁남"과 같은 이슈를 생각하면 시사하는 바가 큰데, 지금처럼 성관념이 오픈되지 않았던 20세기초에도 결혼한 여성들은 저런 애로사항들을 가졌다는거야. 하물며 지금 같은 시대에 "퐁퐁남"이 생기는건 야성적 기질을 잃어버린 수컷들에겐 어찌보면 피하기 어려운 결말이란거지.
물론 이 소설의 경우 비극은 육체적 문제보단 내면에서 외로움이 채워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마음의 공감과 이해 같은 부분.
외로움의 얘기로 돌아가서 둘은 성격이나 취향부터가 극명하게 다른데 단박에 눈맞아서 결혼을 했고 10년이나 삐걱삐걱 갈등과 현실적 문제 속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더라고. 남편도 분명 아내의 행동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가정을 홀로 책임지며 외로움이 컸을거야.
이 소설과는 반대 급부로 남성의 입장에서의 내면을 그려도 분명 이런 식의 스토리가 가능할것 같아. 결혼이 외로움의 해답이 될수는 없다는거지.
이제 1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결말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도 무슨 내용이 더 남아있을까 짐작하기 어렵고 설마 비극으로 끝날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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