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민후기.(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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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갤에 글싸는건 처음인데 원체 글을 잘 못써서 가독성 떨어지는거는 이해하고 봐주라.
30살 꺽여가는 갤럼인데 캐나다 온지는 8년차이며 영주권 딴지는 6년정도 된상태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드는 후회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왜 더 빨리 안왔을까 그리고 왜 왔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왜?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캐나다 오기전에는 호주에서 영주권을 따려고 준비했었고 꽤 오랜시간동안 있었는데 호주 영주권은 눈앞에 잡힐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마치 신기루 같은 상태였었다, 내가 선택했던 직종은 이민법이 바뀔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직종이였기때문에 당시에 영주권을 딸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나라는 캐나다여서 그때부터 캐나다 영주권 노선타고 진행했었다.
이미 호주에서 오랜기간 쌓아왔던 노하우로 캐나다 워홀로 들어가서 비자 끝날때쯔음에 영주권 지원하니까 예상대로 딱 시간에 맞아떨어지게 영주권 딸수 있었는데.. 따고나서 막상 정착을 하려니까 내가 놓쳐왔던 많은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영주권을 목표로했을때는 그거 이외에는 생각할게 없기때문에 명확한 목표가 있었지만, 따고 나서부터는 이제부터 정말 이민자로서의 삶이 시작되는것인데 막상 내가가진 기술과 지식으로는 여기서 이미 정착했던 초창기 이민자들과, 1.5세대 2세대 애들과의 차이가 너무 명확했다. 그래서 한때는 정말 열등감에 찌들어 살았었고 일말의 패배의식이 내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최초 목표를 캐나다로 잡고 처음부터 여기와서 영주권따고했으면 호주에서 날려먹은 시간이 보상이 되었을거라는 후회감이 나를 덮쳐왔고, 지금의 내 소득수준으로는 대도시에서의 삶은 정말 늙어 죽을때까지 대출이나 갚다가 끝날거같은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하나의 후회는 차라리 호주에서 시간이 걸렸어도 그쪽 영주권을 땄었으면 하는 후회감이다. 막상 캐나다 와보니 생활수준 차이가 호주랑 너무 심하게 나는편이였다, 내 직종은 호주나 캐나다에서 딱 평균정도의 소득을 올릴수 있는 직종이며 양쪽에서 다 똑같이 일했었다. 운이 좋았어서 괜찬은 고용주를 만나서 노예계약 같은것은 없이 근무했었는데 지금은 호주에서 같이 일하던 선배한테 신세한탄이나 하고있는 상태이다.
대략 호주쪽이 1.2~1.5 배 정도 캐나다보다 소득이 높은듯한데 막상 체감물가는 캐나다가 더 비싸다.. 외식물가는 정말 캐나다 생활 초창기부터 적응이 안되더라. 택스 추가에 팁까지 포함하면 2명이서 간단한거만 시켜도 50불 가까이되는 가격을 지불해야하니.. 초창기떄에는 외식 한달에 한번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생활만했었는데 20대 후반되니까 몸이 못버텨줘서 그때부터 먹을것에 돈을 아끼지 않게 되었다.
부동산쪽은 한국도 미쳤지만 여기도 아주 미쳤다. 나같은 경우는 정말 부모님들한테 1원한푼 물려받을것이 없어서 내돈으로 집을 마련해야되는데 현재 소득수준으로는 하우스는 로또맞기전에는 불가능하고 타운하우스조차도 10억가까이 되는 상황이라 포기해버렸다. 부동산 시장이야 언제든지 바뀐다고 하지만 반토막 이상의 폭락이 아니면 현재로서는 생각도 않하고있다.
그렇다고 소도시쪽으로 가기에는 날씨의 영향이 크고 인프라 자체도 한국 90년대 수준의 도시 인프라라서 가고싶지도 않다.
캐나다의 최대 단점으로 하나 꼽자면 날씨의 문제인데, 겨울이 길고 밴쿠버 빼고는 눈이 많이 오는편이라서 겨울스포츠 좋아하는 갤럼들이라면 좋아하겟지만 바다와 여름스포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년 겨울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다.
호주에 있을때는 주말에 바다가서 낚시나 서핑을 즐기기도했고 보트있는 친구가 있었어서 가끔 빅게임 낚시도 즐겼었다, 어렸을때는 정말 싫어했던 낚시였는데 호주에서 재미를 느껴가지고 캐나다에서도 몇번 했었는데.. 연어잡는 계류낚시는 나한테는 안맞았었고, 바다낚시는 잡히는 어종부터 시작해서 낚시할만한곳이 없어서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였다.(할리팩스쪽에서는 여름에 한치오징어, 고등어, 봄 가을에는 농어낚시 할수있음)
그렇게 취미도 강제봉인당하고 생활도 나아지는게 없다보니까 삶 자체가 무료해지고 남는건 후회밖에 없더라. 그래서 호주에대한 향수가 더 큰듯하다.
물론 여기와서 행복하게 사는사람들도 많고.. 캐나다가 좋은 나라인건 맞지만 캐나다에 이민하고싶은 캐붕이들은 이글을 읽고 정말 캐나다가 자신한테 맞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나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서 도피성 이민을 결심했었고 그래도 맨날 여기에서의 삶이 한국보다는 낫겟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ㅋㅋ 그래도 도망친곳에는 낙원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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