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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서른 앰생 인생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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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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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갤 있는지 모르다가 실베보고 왔다


캐나다인하고 결혼해서 여기서 살고있는 사람임. 이민목적이면 이거도 뭐 부러울순있겠는데 문젠 이제 30대인데 직업없음 여기 경력없음 학벌없음 꿈도 없음이란거임… 여기갤 쭉 둘러보니까 다들 나보다는 열심히사는거같아서 자괴감 심하게 들더라. 20대때 일찍 결혼해서 뭐했냐면 난 그냥 놀았음; 여기 유흥거리 부족하단 의견도 있던데 난 뭐 캠핑 바베큐파티 아웃도어 스포츠 다 하면서 놀기만했고 이짝남… 그래도 놀기만하는 사람만 되고싶진 않아서 컬리지 등록하려고 보는데 한국에서 문과충이었던 입장에선 앞이 깜깜해지더라… 머리가 나빠서 이공계는 무리, 심하게 내성적이라 사람 상대도 못할거같고, 다 제외하면 진짜 할게 아무것도 없는거야. 컬리지 졸업한다고 해도 누가 날 써줄거같지도 않고.. 결혼한 직후도 아니고 한참 지난 지금에서야 내가 이민의 의미를 제대로 생각도 안해보고 이민했구나싶더라. 그땐 콩깍지때문에 이민이라는 상황은 안보이고 신혼만 보였거든. 암튼 배우자는 나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원하는걸 찾으라하고 그거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잘 풀릴거라는데, 현지인인 본인하고 나는 당연히 입장이 다른데 쓸데없이 긍정적임; 물론 고마운 사람이지만 그래서 더 뭐라도 길을 찾아야 된다는 압박이 커지고 그게 또 스트레스로 이어졌던거같다. 한인들은 다들 치열하게 살던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보면 대단한거같으면서도 나는 뭐가 잘못됐길래 이러나싶고. 다른거보다 서른살에 할즐아는거도 하고싶은거도 없는게 너무 병신같았다.. 보면 알겠지만 위로 받을만한 인생도 아님. 뭘 해봤는데 실패해야 위로하는거지 진짜 아무것도 안한 인생이니까. 시도를 안하니 실패도 없었고 성공도 없었고 배운거도 없었음.. 우울증오고 신체까지 영향이 온 다음에야 정신좀 차려서 어떻게 학과 골라서 컬리지는 등록했고 9월부터 다닐 생각이다. 내가 그걸 좋아하는지도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한다는게 나한텐 장족의 발전같다. 물론 우울증이 어디 간건 아니고 이 나이에 공부시작하고 취직할 생각하면 다시 앞이 캄캄하긴함;

그냥 캐나다 사는 사람으로써 지나가다 갤 발견하고 써봤음. 그래도 이 갤 발견하고 캐나다 사는 한인들 이야기들 보니까 자극도 되고 위로도 되는거같다. 여기 보면 하고싶었던게있었는데 잘 안된 사람들도 보이는데 나같은 사람한테는 열정이 있단거 자체도 눈부시고 멋져보인다. 다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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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성정미희피님의 댓글

  • 성정미희피
  • 작성일
응애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걍 일을 해보는 건 어때용?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할줄아는거도 없고 식당보조나 하우스키퍼같은거 하려고하면 배우자가 반대하더라구요… 얘랑 싸우면서까지 할맘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뭐..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차라리 몸으로 때우는 건 어때요?루핑이라던가... 근데 식당보조 일을 배우자가 반대해요?배우자가 한국 사람 이에요?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20대에 결혼해서 30대까지 놀았는데도 기다려주는 와이프 + 학교갈 학비 및 다니는동안의 생활비가 있다는게 부럽다

엄마왓슴님의 댓글

  • 엄마왓슴
  • 작성일
여자가 남자보다 고소득인 커플 꿰 있더라 그래도 여긴 한국보다 늦게나마 커리어 쌓을수 있는게 좋음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뭔짓을해도 니편이 있다는게 너한테는 복인거임 그저 감사하며 살고 이제라도 할거 찾았으니까 열심히 해봐 나이에 제한도 크게 안두는 캐나다니까 기회는 한국보다 열려있잖아 같이 가끔 한심한거 자괴감오면 어디에라도 한탄하면서 ㅈ같아도 열심히 살자

롤드골드님의 댓글

  • 롤드골드
  • 작성일
작은 가게라도 하나 해봐라. 스몰비지니스 자금지원 75% 정부에서 해준다고 광고봤는데 함 알아보던지

비타민D님의 댓글

  • 비타민D
  • 작성일
비타민D 결핍이 아닌지 혈액검사해봐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아니 뜬금없는데 어떻게알았냐 ㅋㅋㅋ많이 부족하다던데

selfmade0609님의 댓글

  • selfmade0609
  • 작성일
전나 부러운 글이네 딱 3줄읽고 존나 부럽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배우자분 잘 만났네 원하는게 어떤건지 빨리 찾도록 노력하면 되징

Gobert님의 댓글

  • Gobert
  • 작성일
9월부터 학교다닌다니 다행이네! 다니다보면 아 이건 내길이군 or 아니군 하고 방향이 보이겠지? 그렇게 아닌거 쳐내고 맞는거 하다보면 길이보일거야 앞으로도 저런감정 많이 느낄텐데 그럴때마다 이거저거 도전해봐 아니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너무 스트레스받지말고 자괴감 느끼지말고 앞으로 가다보면 길이보일거야! 다른사람들은 이민하기전에 느꼈던 생각들은 너는 이민하고 난 다음에 겪는거지 순서가 다를뿐. 남하고 비교하면 끝도없는거알지?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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