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난 데이팅 앱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가 없게 됨

샤프란 작성
작성일 2022.01.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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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12년 호주 유학가기 전까지 아다였었다

그런데 어느날 데이팅앱을 깔았고

첨엔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좀 하다 집에 가서 하는 식으로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그냥 쌩판 남하고도 바로 집에 가서 hi 만 하고 그냥 함

하고 나서 뭔가 깊은 대화를 나누긴 하지만 같은 사람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한 열번(?) 본 정도일거임 물론 만나는 주 목적은 오로지 ㅅㅅ.

일끝나도 새벽 3시에도 운전해서 가고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도 가고 학교에서 공부하다가도 가고 일하다가도 쉬프트 남한테 주고 가고 늦게 든 바람이 무섭다더니 참 열심히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나자 마자 바로 해버리면 모든 관계의 포커스가 ㅅㅅ에 맞춰지게 때문에 괜찮은 사람인걸 알아도 장기로 발전되지 않음

항상 여러 사람과 매칭되서 얘기하고 있고 한 두번 하면 또 다른 사람으로 옮겨가고 그걸 십년도 넘게 무한 반복 중

더 나은 사람이 있겠지 만약에 얘랑 사귀다 내 청춘 다 가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항상 자리잡고 있음. 누구랑 1대1 롱 텀 릴레이션쉽을 유지해 나갈 자신이 없다. 바로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게 확실하게 때문에.

토론토 와서는 물이 너무 오염돼서 본의 아니게 좀 자제하고 있는데 가끔 그냥 습관적으로 별로 끌리지도 않는 사람이랑 하고 집으로 걸어온땐 기분이 썩 좋진 않다. 배 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탈나는건 아는데 여긴 물이 심하게 안좋다. 얼굴도 뱔로 내 스퇄 아닌데 열심히 핥고 있는데 약간의 생선 냄새가 나서 좀 속이 메스꺼웠음.

난 처음 한게 백인이라 한번도 동양인 하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어색해서 못하겠음. 한국 여행가서 만난 꽤 귀여운 한국인이었는데도 서지를 않아서 당황했음 왜냐면 안 선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튼 결론은 데이팅앱 너무 쓰지 말라는 말 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