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히려 캐나다에서 외모때문에 스트레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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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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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입으로 이런말하긴 좀 그런데 난 한국에서 좀 통했던 스타일임.
반대로 말하면 캐나다에서 좀 안통하는 스타일.
내면이랑 별개로 순 외모만 봤을때 둥글둥글? 똘망똘망? 선 하게 교회오빠 같은 스타일. 몸도 호리호리하니 하얗고.
한국에서 그렇게 대중적으로까지 인기있는거까진 아니였지만 외모로 인해 이득을 보고있다 라는 느낌을 받고 살았었음
여자한테 번호도 따이고 어르신분들도 좋아하고 알바를 지원해도 딱 사장님들이 좋아할 스타일?? 뭔가 착실하고 말잘듣게 보이나봄
그래서 오히려 난 한국에서 외모에 신경을 안쓰고 살았음. 쓸 필요가 없었음. 열심히 외모를 안가꿔도 이미 호감샀으니까.
근데 여기 오니까 내 외모가 오히려 마이너스란걸 느끼고 살음. 마이너스가 아니라면 최소한 있던 플러스가 없어졌음. 어딜가도 나한테 잘해주던 세상이였는데 세상이 바뀌어버림. 세상이 어두워짐.
남자로서는 여리여리하고 둥글둥글한 이런인상보다는 뭔가 눈빛도 카리스마있고 수염도 좀 멋지게 나고 근육도 좀 있는 이런 인상들이 선호된다는걸 확실히 느낌.
한국과 북미가 추구하는 인재상의 차이가 선호하는 외모나 인상에 반영된다고 봄.
성실하고 둥글둥글하고 윗사람 말 잘 따르고 나대지 않는 사람 vs 주체적이고 적극적이며, 나설줄 알고 리더십있는 사람.
나같은 외모가 한국에선 "사람 좋게 생겼다" 였던 것이 여기 오니까 "주체적이지 못할것같다. 앳되보인다" 으로 바뀐 느낌.
여자들한테 받는 호감도도 확 떨어졌고 (이건 인종과도 관련있을수도)
그래서 난 더 스트레스임. 수염이라도 길러서 좀더 남자다운 인상을 갖고싶은데 숱도 없고.... 머리도 반삭도 해보고 이짓 저짓 다 해봤는데 원판자체가 이래서 생각보다 큰 효용이 없었음. 헬스는 열심히 다니고 있음. 근데 이걸로는 부족해서 태닝을 해서 구릿빛으로 만들고 타투박아야 하나 이런생각까지 듦 ㅋㅋㅋㅋ
특히나 북미 특유의 게이스럽냐 안게이스럽냐에 민감한 문화도 있어서 이것도 불편함. 딱 나같은 스타일이 여기선 전형적으로 게이인가 오해받기 쉬운 상이라, 신경을 쓰게됨. 초반에 여기 문화 잘 몰랐을때 오해받은것들로 트라우마도 있고. 오히려 한국에선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걸 여기오니까 무의식적으로 "게이스럽나?"를 자꾸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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