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로 이민상담글이 많아져서 오랜만에 캐나다로 넘어오게된 이유를 머릿속에서 정리하게 됐음
뭐 나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한계가 가장 큰 이유였던거같음
고딩때 세계사, 근현대사, 국사 3사 공부하면서 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과연 한반도가 백년이후에도 세계구급의 국가로 유지될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었음
애초에 천년넘게 중국 속국이였다가 19세기에 열강들의 치킨싸움에 휘말리던중에 중국으로 부터 떨어져 나와서 일본에 편입. 이후로는 미국에 의해 독립되고, 미국에 의해 세워지고, 미국에 의해 발전돼서 이정도로 성장한것도 사실은 시대적인 행운이 따라줬던거고
냉전시대에는 공산권을 막아내는 방어선으로서 그동안 경제지원 받아왔던거고, 그걸로 지금까지 이어져왔던건데, 세계가 계속 변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이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봄
위로는 중국이랑 북한, 옆으로는 일본이 있는데 만에하나 한국이 위태로워지기라도 하면 다시 어떤 역사가 반복될지도 모를일이고, 지금당장 바로위에 북한이라는 어그로꾼 조차 주도적으로 해결 하지도 못하는데 주변 나라들을 힘으로 제압할 깡을 바라는것도 무리임
결국 대륙 끝 구석에 반토막난 반도에서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나라들 사이에 둘러싸여서 계속 줄타기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한국이 어떤 미래를 보고 가야할지 제대로 제시하는 정치인을 보지 못함


문통의 대북정책도 큰 기대를 받고 정상회담이 두차례나 진행됐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미래에 대한 비전보단 과거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실망했음
그렇다고 보수가 제대로 된 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하냐 그것도 아님
오히려 정치인들 보다 기업인들이 더 똑똑해보일 정도임

그런와중에 한국 출산율은 세계 최초로 0명 대로 진입 발전이 아니라 국가 유지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으로 와버린거임 물론 향후 몇십년 뒤엔 이런 상황이 어떻게 반전될진 몰라도 지금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반도는 장기적으로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음



뭐 한국에 대한 비관은 이정도고 캐나다가 낫다고 본이유는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가 없다는거랑, 미국이라는 든든한 우방이 있다는거? 한국, 일본만큼의 밀집된 인프라가 없다는건 알고 온거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큼의 쾌적한 편의성은 바라지도 않았음 날씨도 건조해서 여름에도 서늘하고, 자연경관 좋고, 공기 좋고, 장마랑 태풍이 없음. 그리고 기름값 싼거정도? 잘 나가는 나라는 아니지만 평균 이하도 아니라서 살만하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썻던 이민 이유 http://m.dcinside.com/board/canada/1565 http://m.dcinside.com/board/canada/1051

뭐 태클걸고 싶은사람은 맘껏 태클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