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 최대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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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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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28이고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찍는데 연애를 2번밖에 못해본게 한이다.
그것도 한번은 고딩때 한거고 나머지 한번은 대학때 짧게 연애 한거임.
외모가 그렇게 잘나지 않은것도 한몫 하겠지만 그래도 모임 나가면
결국 한두명씩은 나한테 관심을 줬음.
지금 생각하면 땅치고 후회할 일이지만 나는 그런 애들을 다 밀어냈음.
내가 눈이 높아서가 아니라 확실한 커리어맨이 되기 전까지는
내 자신이 적아 보여서 연애를 하면 안된다는 내 혼자만의
기준을 세워놓고 살아왔던거 같음.
28이라는 나이를 먹으면서 정말 많은 괜찮은 여자들이 있었지만
마치 나르시시스트 처럼 더 나아보이는 미래에 있을, 있지도 않은 멋진 내 자신만을 바라보며
노력 조차 안해봤던게 가장 큰 실수 인거 같다.
훨씬 더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감성, 그리고 인격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너무 뒤처져버린 느낌임.
아직 경제적인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연애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해도
내 자격지심 때문에 자진해서 퐁퐁남이 된게 아닌가 싶음.
이 갤에 20대 애들이 있다면 나처럼 겁먹지 말고 기회가 오면 그 사람하고 끝까지 가보는 마음으로 경험 쌓아라.
내가 미래에 있을 어떤 결혼 까지 갈만할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내 인생을 위해서
20대 초중반에 다른걸 희생 하면서 커리어를 앞에 둔 결과를
봐줄 사람이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해주고 리스펙트를 해줄 사람이 필요한걸 몰랐던거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20대에 잡는게 맞다
엄마왓슴님의 댓글
엘모(eLmo)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