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노가다] 제설작업 후기

lian 작성
작성일 2022.12.25 08:20

72 조회
11 댓글

[시리즈] 노가다 · 체험 삶의 현장
· 아 ㅈ된거같다

한줄 요약: 야간 상하차 혹한기 버전

오늘 하루만 80집 정도 제설한거같다 콘도, 하우스, 커머셜 빌딩 모두 포함
저녁8시부터 아침 9시까지 작업했다 평균 이동시간 3분 + 작업시간 5분 x 80집이니까 대강 맞는듯
해뜨면 차 많아져서 제설작업 어려워져 빨리하면서 깨끗하게 해야하는데 이게 쉽지않다
빨리 작업하려면 힘을 많이 쓰게되는데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써버리면 탈진 비슷하게 증상이 온다 (기온영향도 있는듯)
따뜻하게 입고나갔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땀이나서 몸이 젖고, 그렇다고 얇게 입자니 추워서 몸이 안움직임
공기중에 노출된 피부는 찢어지듯이 아픈데 삽질할때마다 눈가루가 바람타고 얼굴로 날아들어서 눈코입 귀로 다들어감
근데 삽질을 안할수가 없으니 일하는거 자체가 고역임
스쿼트 250lb, 데드 300lb 든다고 자신있게 시작했던 나 쉬는시간없이 12시간 동안 삽질하니 뒤져나감...ㅋㅋㅋㅋ 군대제설작업보다 빡세게 한듯
쉬는시간 없어서 알아서 차안에서 이동할때 쉬어야하는데 스낵 안챙겼으면 ㄹㅇ 죽을뻔했다
뇌는 무조건 목구멍에 쑤셔넣을라고 본능 발동시키는데 입으로는 씹어야하는 뇌회로 충돌이 일어남 훈련병 이후로 오랜만에 느낀 느낌이였음
언제 끝날지 알수없는 공포는 군생활, 상하차 알바 첫날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결론 : 현금은 낭낭하게 챙겨서 기모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