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랑 가든 사격장 가는 건 늘 설레는 것 같다. 그래도 사진이랑 영상 잘 찍어주는 와이프랑 가는게 최고지

일기예보상 소나기 온다고 적혀있었는데 기가 맥히게 내가 사격장 들어오니까 비 멈추더라

오자마자 시ㅡ원하게 몇발 갈기고 영점사격부터 했다. 얘들아 사이트는 비싼거 써라, 200불따리 쓰니까 영점이 오지게 안 잡히더라

4회차 영점 사격 끝에 영점 맞춤 표적지는 영점 잡고 사진을 안 찍어둬서 몬 올렸다 조만간 또 사격장 갈 것 같으니까 그땐 꼭 찍어둠






자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사격할 시간이다.

.223 먼저 쏘면 22lr 쏠 때 총 쏘는 기별도 안 올 것 같아서 gsg-15 se 먼저 쐈다. 22lr이 다른 건 몰라도 캐나다에서 소음기 갬성 낼 수 있는건 참 좃타

그리고 애증의 wk180c gen2 차례다. 총기 유튜바들 보니까 뒤에서 스탠바이 해주길래 멋있어 보여서 와이프한테 부탁했음 참고로 와이프는 내 등 뒤쪽에 있었다. 폰은 삼각대에 세워둔거고
중간에 탄피가 정확히 폰 카메라 액정 쪽으로 튀어서 흠칫 했었는데 멀쩡하더라 쌤숭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 다음 다시 gsg-15 se 역시나 .223 쏘다가 22lr 쏘니까 뭔 비비탄 푝푝 거리는 느낌이더라 그래도 은근 쏘는 맛이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총기 트랜지션하는거 늘 로망이었어서 도전해봤다. 참고로 캐나다는 권총 밴이라 걍 라이플 두 정으로 했다 슬프다.

아까 내가 사이트 싼거 사지 말라고 했지? 탄도 싼거 사지 마라 이번에 새로 산 22lr탄 가장 싼 걸로 샀더니 이 지랄 났다...
이전까지 gsg-15 쓰면서 딱 한번 기능고장 났었는데 오늘은 새로 산 탄 쓸 때마다 기능고장 나더라
내 이 개같은 탄창 한번에 안 빠지고 다음 탄창 반대로 꽂혀있을 때부터 낌새가 좋지 않더니만 저 탄은 절대 재구매 안한다 개같은거





그러곤 22lr탄 자꾸 걸리는 것도 꼴받고 총 두 정 매고 지랄하고 있으니 피곤해지기 시작하기도 하고 와이프가 옷을 얇게 입고와서 내 외투 입고도 추워해서 슬슬 마무리 했음 기능 고장 안나는 이전에 쓰던 22lr탄 몇 발 남았길래 그거만 소모하고 가려했는데
웬일로 와이프가 자기도 쏴보고 싶다고 지가 쏘겠다더라 바로 공중제비 세 번 돌고 총기 사용법 다시 알려주고 쏘게해줬다.

쫌 쏘다가 무겁다고 그냥 나보고 쏘라더라ㅋㅋㅋ 그도 그럴게 와이프 자체가 힘이 약한 것도 있지만 하루종일 나 사진 찍어주느라 많이 피곤했을 것 같더라 아래는 와이프가 랜덤하게 찍은 내 사진임

아마 바이포드 달려있는거 보니까 영점 사격하고 표적지 확인하고 돌아올 때 찍은 것 같음 총은 왜 잡은 건지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돌아오면서 총구 돌려놓으려고 잡은 것 같다.

이건 뭐 하던거지 모르겠다 시벌 간만에 화약뽕에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오늘도 즐거운 사격장 데이트?였다. 총에 관심도 없는데도 늘 먼거리 운전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어울려주는 와이프한테 항상 너무 고맙다.
너네도 결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