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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하야기념] 작년부터 캐나다-덴마크 국경이 생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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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ㅋ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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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과의 불화가 있은후 캐갤은 철저히 배설용으로만 쓰던 ㅇㅇ중 하나다.

이제 주딱 바꼈으니 새 주딱과 새 캐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끔 재밌는거 보이면 투척해줄게.




전세계에는 섬나라들 제외하고 단 하나의 이웃만을 국경으로 둔 나라가 17개 존재했었는데 (당연 남한도 그중 하나) - 풀 리스트 링크

이중에는 캐나다(미국국경)와 덴마크(독일국경)도 있었음.

2022년 6월 10일까지는 말야.

11일부터 캐나다와 덴마크가 서로 공식적으로 국경(Land Border)을 맞닿게 됨으로써 캐나다는 이제 2개국이랑 국경을 대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



캐나다와 덴마크는 아예 대륙도 다르고 겁나 멀리 떨어져있는데 어떻게 Land Border가 맞닿아있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동기가 됨. (???)



-------------본론시작-------------



누나부트에서도 젤 북쪽이 엘즈미어(Ellesmere)임. 저 하얀 땅은 그린란드로 덴마크령이고.

그 사이에 좁은 물길 있는거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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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이 물길을 Nares Strait(해협) 이라고 부름. 폭은 대략 35km

(그와중에 저런 곳에도 사람사는 마을이 있음 ㅋ 캐나다쪽 Alert(마을 이름) 그린란드쪽 Siorapal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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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해협에 Hans Island 라고 불리는 1.3 km2 짜리 좃만한 섬이 하나 있음.



원래 오랫동안 저 해협에 정확한 해상 국경선 자체가 없었거든. 아무 거주자도 없고 Frozen wasteland 라고 불릴만큼 관심밖의 지역.

그러다가 1970년대 초반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쪽 지역에 오일이나 천연가스가 있을수도 있다는 추정을 하기 시작함.

그걸 조사하기에 앞서 일단 명확한 해상 경계선을 규정을 해야 했겠지?

1972년 캐나다와 덴마크가 합의를 해서 점을 여러개 찍고 그걸 이어서 해상 국경을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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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Hans Island가 절묘하게 딱 가운데에 걸쳐버린거임.

근데 그냥 아몰랑ㅋ 시전하고 122와 123 사이에 있는 저 공간을 blank로 냅두고 미래에 어떻게든 되겠지ㅋ 하고 냅둬버림.

그 상태로 2022년까지 50년동안 이어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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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현대사에서 가장 프랜드리한(?) 분쟁이라 불리는 일명 "위스키 워"를 이어나갔는데 캐나다와 덴마크 군인들이 갈때마다 상대방 국기는 치워놓고 그자리에 자국 국기를 게양해놓은 다음 그 아래에 자국에서 가져온 술을 놔둠 ㅋ

대략 1984년에 캐나다 군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가 몇십년간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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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05년까진 말야.

2005년에 일반 군인이 아닌 무려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직접 저 땅을 밟아서 캐나다 국기를 게양하는 사건이 발생. 아래가 그 아저씨.

그일이 있자마자 5일 후 덴마크 정부가 도발행위로 보고 캐나다정부에 공식항의함으로써 긴장감이 올랐음. 덴마크는 Hans Island로 군함까지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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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양국 총리가 일단 평화를 유지하자는 콜을 보내고 양국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서 만나서 외교적으로 해결보려 했으나 양국이 서로 섬의 "전체"가 자국땅이라 주장하면서 아무 진전이 없었음.



그러다가 2012년 반반으로 나누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고 2018년 본격 검토에 들어가서 2022년 6월 10일, 처음 해안 경계선 지정할때 아몰랑ㅋ 시전하고 50년이 지난시점.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별거 아닌거같지만 그 합의를 위해 무려 26개국이 관여되었다는 사실.

결과적으로 캐나다가 대략 40%, 덴마크가 60%를 차지하게 되었음. 국경의 길이는 대략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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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게 러시아 전쟁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캐나다랑 덴마크는 아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중인 국가일뿐 아니라 둘다 NATO 창립멤버로 1949년부터 혈맹국이다

Hans Island 분쟁은 사실 아무리 긴장감이 도는 때가 있었어도 귀여운 수준이였고 오히려 정치인들은 일부로 미해결 분쟁으로 남겨두는걸 선호했음.


저거 군인들이 국기바꾸러 간다고 했었지? 그 시기가 매번 캐나다나 덴마크에 선거 있기 며칠 전이었음ㅋㅋ 애국심 고조를 위해 단골로 이용된거지.

섬이 아무 자원이 없다는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그 섬 차지한다고 아무 이득되는 것도 없고.


근데 아래 Arctic Circle을 보자.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이, 아이스랜드 이 5개국이 저 써클 안에 있는 NATO국인데 저 써클 안에 러시아는 점점 각종 레이더, 군용 비행장, 핵미사일, 병력을 증강해오고 있었음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전쟁 내는거 보면서

NATO 동맹국 사이에, 그것도 저 써클 내부에 표면적으로나마 미해결 분쟁지역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판단, 결론을 내게 되었다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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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미국하고만 국경선맞댄게 아니었노 신기하네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정보추

RAAF님의 댓글

  • RAAF
  • 작성일
1984년에 캐나다 국기 내리러 간 게 덴마크 그린란드 담당 주무장관이었는데 참아준 캐나다 칭찬해

초록바지님의 댓글

  • 초록바지
  • 작성일
좋은 정보 고마워 정독할게

리치몬드님의 댓글

  • 리치몬드
  • 작성일
오 이런글 많이 써주셈 재밌다

단풍ㅋ님의 댓글

  • 단풍ㅋ
  • 작성일
고마어 담엔 왜 캐나다 넓은 땅덩어리에서 농작을 못하는지 적어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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