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뻘글)성인 이후 이민 와서 영어 이름 만든 캐붕이들

Tartche.. 작성
작성일 2021.12.21 20:57

169 조회
20 댓글

다들 북미 건너온 지 얼마 안돼서, 영어 이름 만든지 얼마 안 됐을 때 두개 이름으로부터 오는 괴리감 같은거 느껴질 때 있었음?
처음 캐나다 왔을 땐 누가 영어 이름으로 불러도 두 세번 반복 해야 아 나 부른거구나 알아차리고 그랬었거든 이건 이젠 괜찮아진 것 같은데
가끔 영어로 내 이름 풀로 쓰거나 보다보면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듦 평생 한국 살다 캐나다 와서 그런가
뭐랄까 설명하긴 어려운데 한국어 이름으로 살아온 한국에서의 나와 영어 이름으로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내가 간혹가다 충돌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걍 개소린 같은데 나만 그런가 해서
특히나 내 영어 이름과 한국어 이름이 연관이 없는 이름들이라 더 그런 건지 암튼 읽어줘서 고마우이

댓글 20개

ㅇㅇ
작성일 2021.12.21 21:47

동화되는 과정이지 뭐

Tartcherry
작성일 2021.12.21 21:53

긍정적인 변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겠구만

엘모(eLmo)
작성일 2021.12.21 21:48

온라인게임에서 대화명으로 많이 불려봐서그닥 위화감 없지 않나

Tartcherry
작성일 2021.12.21 21:52

그러고보니 맞는 말이네 아마 인게임 상으론 이런 저런 닉네임으로 많이 불려봤지만 실제론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엘모(eLmo)
작성일 2021.12.21 23:23

사실 호칭에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함중요한 건 그걸 불러주는 사람과 나와의 관계

Tartcherry
작성일 2021.12.22 03:01

늘 띵언을 해주시니 감개가 무량

Superior
작성일 2021.12.22 00:34

난 어릴때는 영어이름 썼다가 성인된 이후로는 안씀.

Tartcherry
작성일 2021.12.22 03:01

왜 안쓰게 됐음? 말해줄 수 있음?

Superior
작성일 2021.12.22 03:42

어릴때 학교다닐때 별 생각없이 부르기 쉽게 영어이름 만들었는데 성인되고 나서는 그냥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석자 쓰고 다니는게 뭔가 개인적으로 더 당당하게 사는것 같고 비록 24/7 영어 쓰는 삶일지라도 내 이름만큼은 한국어로 냅두고 싶다는 마음?̊̈ Cultural identity인데 한국어로 설명을 더 깊숙하게는 못하겠네

Tartcherry
작성일 2021.12.22 04:16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알 것 같음 나 같은 경우엔 한국에서 내 이름이나 내 Ego 관련해서 안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캐나다 오기로 맘 먹었을 때 영어 이름을 만들었거든 지금은 계속 영어 이름만 쓰고있고 아마 나도 이런 케이스가 아녔다면 내 이름 그대로 쓰거나 발음만 바꿔서 썼을 것 같어

Tartcherry
작성일 2021.12.22 04:18

그래서 가족들한테 나 영주권 받자마자 Legal name부터 영어로 바꿀거라고 하니까 좋은 생각이라고 하더라고 다들 내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있다보니... 여튼 그래도 내 지금 한국어 본명은 Middle name으로 넣으려고 그렇게 하는 이민자들이 많다고도 하고 나도 아예 없애버리고 싶지는 않아서 아버지가 주신 이름이라

Tartcherry
작성일 2021.12.22 03:01

얼른 나도 이 괴리감 좀 사라졌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