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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김에 쓰는 인생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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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ari8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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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이랑 일본 둘다 별로 안좋아함 
난 재일교포 3세임 우리 어머니는 오키나와 출신 일본인이시고, 아버지도 재일교포2이심. 참고로 조총련 아니고 민단임 아버지 출신이 제주도고
나 태어났던곳도 킨시쵸에 있는 재일 동네고, 유치원도 조선학교 부속 유치원 나옴. 여기서 6살까지 살다가 아오야마에 있는 국제학교로 진학했는데 국제학교에서 재일이라는 이유로 엄청 왕따 당함
선생님도 대놓고 무시했고, 내가 다녔던 국제학교는 넥타이를 안매면 감점을 당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넥타이를 맸음에도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감점을 해 부모님한테 정학 경고장도 보냄 
이런일이 많아지니깐 우리 가족도 어쩔수 없이 나 국제초등학교졸업후 한국으로 오게됨. 난 항상 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했고, 날 받아줄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환상을 품고 살아왔었음. 근데 한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함. 
중1때 가장 친한 친구 집으로 초대했는데 어머니가 일본어 쓰는걸 봐버림 다음날 쪽바리라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짐. 다녔던 중학교 질이 나쁜것도 아니었음 강남 8학군이었고, 당시 명문이라는 중학교였음 
이때 중학교 2학년까지 왕따당함. 정말 지독하게 왕따당했음. 내가 키가 커서 육체적으로 막 건들이고 그런건 아니었어도 기분나쁜 일 많이 당함 정말 많이 친하게 지냈던 애들도 날 다 무시했고.. 
난 살면서 한국사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싫었음. 일본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애들은 웃으면서 날 보는게 죽기보다 싫었고 수업끝나면 비아냥대는 말투도 정말 싫었음
난 울면서 부모님한테 이 사실을 털어놨고 어머니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심. 이때부터 우리가족은 한국어만 쓰기로 하고 어머니는 정말 열심히 한국어로 말하는걸 연습하심.. 하지만 결국 학기 끝나자마자 우리 가족은 캐다다로 이민 오게됨. 
지금은 누가 나한테 무슨 나라사람이냐고 물어보면 한국계 캐나다인이라고함 근데 집에서는 어머니랑 아버지는 가끔씩 일본어로 대화하심. 친척들은 다 일본살고
난 아직까지 내가 나를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음. 그래도 캐나다 안에서는 내가 어디서 왔든간에 난 캐나다인이니깐 이 사실은 참 좋음
어렸을때는 정말 내가 100% 한국인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했음.근데 요즘은 그런생각 잘 안하는거 보면 캐나다가 도움되는거 같아서 기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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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Atari88님의 댓글

  • Atari88
  • 작성일
없음 한일 이중국적자였는데 성인될때 국적 선택해야 해서 한국국적으로 바꾸고 24살때 캐나다국적땀 현제는 캐나다인임

Atari88님의 댓글

  • Atari88
  • 작성일
일본에서 살생각 없으니깐 괜찮아 ㅋㅋ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일본 시민권 별거 없는데 캐나다국적이 낫지

AliceLee님의 댓글

  • AliceLee
  • 작성일
참 힘든 고민임 이런게 난 그래서 첨보는 사람이 물어보면 그냥 인종 + 국적으로 소개함 한국계 미국인 입니다 이렇게 ㅇㅅㅇ 태어난곳 자란곳 인종 다 다르다 보니깐 소개하기 참 어려움 ㅋㅋ 그 외에 한국인들한텐 무조건 걍 한국인이라 하고다님 안그러면 안좋게 보는 시선이 있음

Atari88님의 댓글

  • Atari88
  • 작성일
그런게 있긴함. 100% 한국인 아니면 좀 배척하는게 있어서..나도 그냥 내 한국친구들한테는 한국인이라해. 나 한일혼혈이라는거 아는애 몇명 없음 ㅋㅋㅋㅋ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너는 너니까 괜찮음

Atari88님의 댓글

  • Atari88
  • 작성일
고맙 ㅠ 

엄마왓슴님의 댓글

  • 엄마왓슴
  • 작성일
슬프다 힘냉

Atari88님의 댓글

  • Atari88
  • 작성일
고마워ㅠㅜ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캐나다인으로 사는게 낫지 미개한 것들 상대해주지마라 당장 출산율 박살나서 조선족 짱깨 똥남아에게 먹히게 된게 조선인들임

케사장님의 댓글

  • 케사장
  • 작성일
그래도 부모님이 어느정도 경제력이 되니까 한국에서도 8학군에 살고, 아들생각해서 캐나다까지 넘어오셨네.부모님께 효도하자.

Schitt’s_Creek님의 댓글

  • Schitt’s_Creek
  • 작성일
잘살아봅시다

함바왕님의 댓글

  • 함바왕
  • 작성일
한국이 참...뭐랄까 식민지배, 냉전체제와 조선왕조를 거치다 보니까 저런 페쇄적인 마인드가 참 안타까움. 난 1.5세인데 공감된다. 역사를 보면 위대한 인물들은 양쪽 문화를 넘나들던 경계인들이였다. 미국의 알렉산더 헤밀턴, 네덜란드의 스피노자, 신라의 김유신 등등. 남들의 쌉소리에 주눅들지 말고 너만의 세계를 만들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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