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지 2년하고도 10개월 걸렸네
  
호주에서 유학했는데 나가리 돼서 한국 1년 직장생활하다 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어서 왔는데 영주권 점수만들고 넣을때까지 진짜 ㅈ 빠지게 살았어

진짜 모아놓은 돈도 없어서 영끌해서 1학기 등록금만 마련하고 생활비는 와서 벌자 하는 생각으로 200만원 정착비 들고와서 첨엔 달러라마에서 가위 하나 사는것도 며칠을 고민하고 사고 집주인이 주는 생리혈 묻은 이불덮고 주차장에 자동차 한대 세우는 네모난 칸 만한 방에서 1년 존버했다... 학교다니면사 쓰리잡뛰니까 사정이 좀 좋아져서 큰 방으로 옮기고 학비 생활비 다 충당하고 돈 있어서 가구 살 수 있는데도 혹시 영주권 안나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가구도 맘대로 못샀었다

호주에선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면서 찐친 만들었었는데 여기선 학교에 웬 제 3세계 친구들 밖에 없고 알바해도 애들이 영 시원찮아서 마이웨이 걷다가 범블로 진짜 괜찮은 뉴욕 사는 친구 만나서 미국에도 공짜로 차타고 돌아댕기고 토론토에서도 괜찮은 친구 만나서 친구 걱정도 이제 덜었고
  
문돌이 치고 나름 괜찮은 9-5 오피스잡 구했고 돈 따박따박 들어오는거 개꿀이고 이번에 한국 가서 부모님 조카들 용돈 주고 한 천만원 쓰고 왔는데 깨달은 점이 캐나다에선 걍 일하다가 돈 쓰고 싶을땐 한국이나 미국가면 ㅈㄴ 꿀잼이란걸 알았고
  
내가 정말 새벽 3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직장 찾고 나서는 아침운동 쌉가능이라 새벽에 일어나서 핼스장 갔다오니 몸도 무럭무럭 자라고 건강도 챙기고 일에 집중도 잘되고
  
워라벨이 넘 좋아서 주말엔 내 개인 유튜브도 운영할 수 있게됐고
  
영주권 나와서 젤 좋은점은 스코샤뱅크 최고티어 신용카드로 그로서리 4% 캐쉬백 받는 카드 쓸 수 있다는 점 ㅋㅋㅋㅋ 이게 키포인트다 정말
  
암튼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개인적으로 캐나다 오길 넘나 잘했고 2년 개빡세게 고생한 나도 정말 기특하다

캐붕이들도 바짝 열심히 살면 좋은날 올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