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캐나다 이민 생활하며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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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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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삶의 퀄리티가 코로나 지나며 확 떨어진 느낌
집값과 렌트가 빠르게 올라서
연봉 오른게 크게 체감이 안감
연봉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여친이랑 결혼 후 듀얼 인컴으로 가면
남들 사는 만큼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딱히 그 이상은 힘들다는 느낌
예전에는 여름이 시원하고 쾌적했는데
최근 몇 년간 겨울은 더 따뜻해지고 여름은 덥고 습하다고 느끼기 시작함
그럼에도 여전히 겨울은 길고
이제 봄과 여름에는 예전에 보기 힘들던 산불이 늘어나 스모크를 보는 날도 같이 늘어남
기후 변화 영향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여름이 더 더워지면 산불이 더 자주 일어나
대자연과 맑은 공기도 과거형이 될까 겁이남
주택 가격만 적당해도 캐나다는 즐기며 살기 좋은 곳인데
정치권도 별 의지가 없는 것 같고
캐나다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과 같은 역동적인 파워는 없어
20년 정도 지나야 주택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음
그 때 쯤이면 벌써 젊은 생은 모기지 갚다가 끝나는 거
차라리 돈 좀 모이면 캐나다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까도 생각 중
유럽으로 가면 돈은 비슷하지만 적어도 삶의 퀄리티는 더 높아질 것 같고
여친 고향이 우루과이인데 메르코수르 FTA가 한국과 체결되면 그걸 이용해서 몇 가지 사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랑 브라질 사이에 있고 부에노아이레스랑 상파울로로 진출하기 매우 유리하고 치안도 안정적이고 여러 사업상 이점이 많거든
휴가 때마다 여친 고향으로 놀러가곤 하는데
우루과이 수도인 몬테비데오만 해도 솔직한 웬만한 캐나다 도시보다 살만하다고 느낌
일단, 음식은 캐나다보다 한 수 위고 아르젠티나랑 우루과이는 고밀도 개발이 주라
아기자기한 콘도들이 많은데 집 옆에 괜찮은 레스토랑과 대형 마트가 있고
바로 옆에는 바다가 있어도 언제든지 산책 갈수 있음
일조량도 많고 캐나다처럼 추운 겨울도 없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정신적으로 편안한 곳임
캐나다에 비하면 우루과이의 부동산 가격은 매우 저렴해 같은 돈이면 우루과이에서 훨씬 좋은 곳에 살 수 있음
여친은 아직 캐나다가 더 좋다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우루과이에 편하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내가 개발자라 우루과이에서도 영어만 쓰며 캐나다 보단 낮지만 현지에서 생활하기에 꽤 괜찮은 봉급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하나 이유이지만
주된 이유는 캐나다 미래가 그리 밝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
고령화로 이민자를 받아야만 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사회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해 주택 가격이라 의료 인프라는 매년 더 나빠지고 이에 반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도 서비스 개선효과도 미미한게 매년 느껴짐
그렇다고 삶의 질이 개선되려면 이민자를 많이 받아 경제 규모만 키우면 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데
문제는 바로 밑에 미국이 있어 캐나다의 고급인력은 상당수가 미국으로 흡수되는 판국
그걸 캐나다는 해결할 역량이 없고 고령화는 너무 심하고 부동산 공급은 부족한 진퇴양난
그렇다고 남미가 캐나다 보다 좋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선택이지
사업을 해도 캐나다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면 바로 미국 + 영국 애들과 대결해야 하는데
남미만 해도 언어 장벽으로 어느 정도 경쟁이 제거되어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검증된 비지니스만 해도 꽤 해볼만 하거든
아무튼 요즘 드는 생각이었음. 실제로는 귀찮아서 그냥 듀얼 인컴으로 열심히 벌어 모기지 갚고 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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