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플레그폴링 후기,PGWP, 직업변경 고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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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 치여살고, 최근 1년 사귀던 여자친구랑 이별도 겪고, 헤어진 당일에 위스키 한 잔 마시고 다음날 일어나서 출근 전에 생각을 좀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일단 여자친구랑 헤어지기 이틀전에 워홀 플레그폴링을 하러 갔다온 것부터 후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대략 10시쯤에 출발해서 11시쯤에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학생이 델타쪽에 산다고 하길래 밥 한번 사주려고 만나서 밥사주고
대충 국경 도착했을때가 12시 좀 넘어서 였는데, 이때부터가 ㄹㅇ 지옥이더라구요.
국경 검문소에서 대략 40분정도 기다리고, 오피스에 들어가서 줄 대기만 30분 넘게하고, 그리고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데, 플래그폴링을 하러 왔다고 하니까,
별 탈없이 미국 관광비자인가? 도장하나 받고 그리고 패스..
근데 캐나다로 가는 길이 안열려있길래 물어봤더니, 미국쪽으로 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네비찍고 가장 빠른길로 해서 다시 국경으로 들어갔더니 또 20분소요되고 ㅎㅎ
그리고 또 국경에서의 기다림.. 20-30분 기다리고 캐나다 국경 검문소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그냥 플래그폴링하러 좀 아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하니까,
바로 패스시켜주고 오피스 가서 워홀 서류 및 여권 보여주니까 10분 내외로 워홀이 나오더라구요. 1년짜리 줄줄 알았는데 3월1일에 만료되는 11개월 짜리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시애틀 여행을 하려고 했어서 또 캐나다->미국 가는 국경에서 1시간 넘게 대기 후, 이번에는 오피스 안들어가고 바로 검문소 통과
그리고 바로 시애틀 시내로 내려가서 저녁먹고 쉑쉑버거 투고해서 올라오는데, 그날따라 밤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도로가 하나도 안보이더라는 ㅎㅎ
거의 뭐 공포에 운전을 해서 겨우 캐나다쪽으로 올 수 있었네요.
대충 10~11시쯤에 국경 도착해서 다시 질문 몇개 받고 패스 후 40분정도 더 달려서 집에 도착했네요.
그런데 최근에 2023년 PGWP가 만료되는 사람에 한해서 1년 6개월 연장을 시켜준다는 발표가 나왔어서,
저번에 제가 글을 올렸겠지만, 2022년에 만료되는 사람에게만 연장을 시켜주는건 불합리하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2023년에 만료되는 사람이 2020년 코로나가 가장 극심할 때 워크퍼밋을
받았어서 가장 억울하게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 2023년 만료자까지도 연장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행히 캐나다 정부에서 2023년에 만료되는 사람까지 연장을 시켜줘서 운이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네요 ㅎㅎ
고로 총 년수로만 따지면 5년 6개월을 워크퍼밋으로 있는건데, 그동안 영주권 못따면 그냥 나가죽어야죠 뭐 ㅎㅎ
그렇게 워크퍼밋이 두차례 연장되면서 제 직업에 관련해서도 이제 다른 직장으로 옮길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은행업무를 하고 있었다가, 그 당시 텔러는 영주권 경력인정이
안됐어서, 제가 은행을 구만두고 작년 1월에 학원에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관리를 하는데,
일단 월급이 너무 짜고 (일하는건 하루에 최소 5~6시간에서 8시간 넘게도 일하고 토요일에도 일이 있는데, 세전으로 1년에 38500 정도 나옵니다. 세후로는 월 2700정도 가져가고요.)
또한 주어진 시간 외의 업무나 연락이 너무 잦다는 것? 최근에는 학부모님과의 소통이나 학원 청소 및 관리, 학생들 진로나 대학진학 상담, 인보이스 작업과 회계장부 관리 등등
추가적인 업무를 지시받고 이행중인데도 월급이나 연봉 증가에 대한 말이 없네요. 세후 월급을 2700받게된건 1년전이고 그 전에는 2300정도 받았었습니다.
사실 학원의 원장님께서 한국 분이신데, 일을 시작했을 당시 제가 워크퍼밋 만료가 1년 남았었고, 영주권 취득이 불확실했던 상황이라 워크퍼밋을 지원해준다고 하고
월 2300으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워크퍼밋 만료가 다가오자 말을 바꾸더군요 ㅎㅎ.. 학원 특성상 워크퍼밋 지원이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다구요.
이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을 당시에는 수업도 별로 안주고 (파트타임은 수업 시간 단위로 돈을 받는 시스템이라) 대충 일주일에 10시간도 수업을 안주셨는데,
풀타임으로 전환되어 고정임금을 받게되니 갑자기 수업수가 폭등하면서 제게 많은 수업을 가르칠 수 있어야 월급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전공자도 아닌 제가 한수업 한수업 공부를 따로 하게되었고, 지금 가르칠수 있는 수업은 Math (Calculus까지), Science (Science 10, Physics 11, Chemistry 11, 12),
Economics (Econ 11, 12, 대학교 2학년 수업까지), Statistics (대학교 2학년 수업까지)..
보통 한 선생님이 한개 내지는 두과목 정도 가르치시는데 저는 혼자서 3~4과목을 가르칠 수 있으니까 어느정도 월급 인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해도,
월급 인상의 얘기를 꺼내도 돌려서 계속 안된다고, ㅎㅎ 학원 지금 상황이 돈을 많이 못버는 상황이고 기타 등등..
그래서 요즘 다시 관심을 갖게 된 주식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 등등을 공부해서 은행이나 금융계쪽으로 다시 도전해볼까 합니다. 이제 워크퍼밋도 넉넉하게 남아있구요.
두서없이 글을 적어봤는데,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한 불만이나 이런것을 적어놓은 것만 같네요. 제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건지 아니면 제가 아직 철딱서니가 없어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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