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붙어야 내 인생 상황이 역전 된다는게 아이러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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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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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진짜 과학자가 되고싶어 생물학과를 감.
1 학년때 부터 볼런티어로 연구실에서 RA 했는데
교수들과 1대1 토론하고 아이디어 제시 까지 가능할 정도로
혼자 논문 읽고 독학함.
연구 아이디어로 교수 아이디어 밀어내고
내 아이디어가 채택 됐을 정도고..
국제생물 해커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에서
3년 연속으로 내 아이디어가 채택됐음.
근데 연구실 생활의 실체(?)을 깨닫기 시작했음.
다이내믹 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생활에 지쳐
2학년 막바지 부터 의대로 목표를 전향함.
그때 부터 어려운 과목은 무조건 기피하고
GPA 부스터만 찾아서 수강 했고
인턴쉽 보다 동아리/학생 단체 창단과 봉사활동만 주구장창 했음.
어느덧 4학년 막학기가 됐는데 진짜 답이 안나왔고
production lab에서 생산직으로 돌다가
독한 약품이 너무 싫어서 때려치고
1년째 한인 식당에서 슈퍼바이저로 치킨 튀기고 있음.
영주권도 아직 없어서 인생 ㅄ됨. 의대 지원 시기도 2년정도 놓칠거고.
GPA는 의대에 맞춰 놨으니 높고 봉사활동이나
의대 지원할때만 먹히는 특이한 이력은 많은데
회사에서 알아주는데는 없더라..
내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코업도 하고 동아리나 봉사도
그냥 평범하게 졸업했는데
멀쩡하게 취업해서 커리어 쌓는 중임.
현타 오지게 오는데 이 상황을 확실하게 타파 하려면
대학을 다시가서 대학원 준비나 2년짜리 BCS 컴싸 디그리를 얻는건데
확실하게 역전 하는 방법은 의대 붙는거 밖에 없다는게 참 웃긴 상황이다.
사람들도 그냥 이제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는것 같아 어이없고
내 상황을 설명하는것도 구질구질해 보여서 그냥 의대는 말도 안꺼낸다.
엘모(eLm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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