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점점 꼬이고있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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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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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년에 25살되는 취준생이 아직도 취업을 못해서 또왔다
25살 캐나다 시민권이 꼬여봐야 얼마나 꼬였겠냐만은 다들 사는데 나름대로 힘든점은 있으니까 나도 힘들어서 얘기나 하려고 옴
일기는 일기장에라고 말할수도있지만 심심한사람도 있을테니까 그냥 인생사 구경이나 해줘
부모따라오는 자식들이 다 그렇듯이 아무생각없이 영어도 그냥 그 나잇대 애들이 하는만큼만 하면서 이민목적으로 캐나다 도착
2013년 에드먼튼에서 10학년 ESL학생으로 고등학교생활 시작
처음에는 멋모르고 약대가 좋다니 약대를 갈까! 했지만
생물쪽에서 닥치고 외우기쪽을 너무 못해서 포기
점수는 높여야되니 화학 물리 생물 세종류를 다듣는 미친놈 등극
대학은 애초에 1년 있다가 가려고했음 IELTS도 봐야되고 점수 보강도 하고싶었고 extracurricular activity도 해야됐으니까
2016년 별일없이 많은 한국 학생들처럼 수학과학 95점 영어 60점으로 고등학교 졸업
IELTS 점수 필요하대서 공부 좀 하고 봤더니 바로 평균 6.5점 나와버려서 이건 생각할필요도 없어짐
Actuary쪽에 관심이 생겨서 그쪽으로 진로를 잡기 시작함
1년간 쉬면서 부족한점수 보강하려고 반년간 야간학교 다님, 그러고 반년간 풀타임으로 노숙자단체에서 봉사활동 인턴
인턴으로써 여기저기 오피스 많이 돌아다니고 서류정리도하고 문서작업도 여러개 하고 오피스에서 농땡이치는법도 배움, 나름대로 배운건 많은 시간
봉사시간 1000시간 가까이 채워서 이쯤되면 되지않을까 싶어서 워털루만 썼다가 광탈
인생사 항상 백업이 있어야된다 생각하고 교훈얻음, 어차피 대학은 Ontario에있는곳 갈꺼같아서 일단 이쪽으로 이사옴
Kitchener/Waterloo쪽에 1년 살면서 팀홀튼알바, 마트알바, 패스트푸드알바 다 써봤지만 계속 광탈함
3달만에 잡 에이전시 찾아가서 결국 공장에서 최저임금받으면서 4일 10시간 풀타임으로 8달 썩었음
몇달은 잘 다녔는데 나중엔 몸(팔)이 버티질 못해서 일주일에 하루씩은 쉬었는듯
어떻게든 오피스에서 모니터보는 일 하자고 여기서 교훈얻음
작년에 워털루만 썼다가 광탈당한걸 교훈삼아서 이번엔 McMaster, Queens, Western, Toronto, Waterloo 이렇게 다섯곳 썼는데
워털루는 또 광탈하고 퀸즈는 답을 안주고 McMaster, Western, Toronto 이렇게 세곳붙음
Toronto는 그냥 엄청 크다는거말고는 잘 몰랐고, Western은 Actuary 공부하는쪽으로는 좋고, McMaster는 Co-op이 있다는거 알았음
코옵 좋지 개꿀~ 하면서 McMaster 들어옴, 2학년때 Actuarial & Financial Mathematics Co-op 들어가는것도 성공,
2학년 말, 2020년에 코로나가 심해져서 온라인으로 수업이 아예 전환되버림, 난 아무것도모르고 성적 잘나와서 개꿀띠 했음
근데 co-op이 진짜 단 한곳도 연락이안옴, 솔직히 내가 job search하는법을 잘 모르는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100곳 넘게 쓴거같은데 단 한곳도 연락이 안올줄은 몰랐음 그래서 그냥 빨리 졸업하고 일 찾자고 일반학과로 전환
까놓고 일반학과에서 그냥 인턴이던 뭐던 찾아도 되는건데 아예 손을 놔버림, 난 그런거 아예 몰랐으니까
가뜩이나 아싸라서 수업만듣고 과제만하고 그랬는데 온라인이라 학교까지 안가버리니까 조언해줄사람도없고 그냥 정보가 차단됐던 느낌
뭐 어찌됐든 학점은 졸업할때 평균 A-로 나름 괜찮게 졸업함 학교다니면서 1년넘게 편의점 알바도 했고
Actuary가 되려면 자격시험을 10개가량 봐야되는데 그중 2개도 통과했었고
학교다닐때 대학원 관련해서 교수가 설명회같은거 할때 가서 들었을땐
Actuary하려는사람들은 보통 자격시험 2~5개로 잡 갖고 대학원은 잘 안가고 그냥 시험만 계속 본다고 했으니까 곧 취업하겠지 생각했음
Actuary쪽 일은 계속 찾아보면서 졸업은 했음, Financial analyst도 부가적으로 찾아보긴 했지만 좀 더 넓게 찾아야겠다고까진 생각 못한거같음
7월에 자격시험 한번 더 보고, 그거붙으면 3개니까 일 찾는데 도움될꺼라 생각했는데 한두문제차이로 떨어져버림
여기서 그냥 멘탈이 와르르르 무너지고 마지막학기에 수업 들으면서 너무 어려웠어서 내가 이쪽길로 계속 갈수 있을까 의문 들던것도 같이 터져버림
Actuary포기해버리기로 맘먹고 그냥 이 학위로 갈수있는 analyst쪽이나
은행에 customer representative같은 쪽으로라도 시작해서 따로 자격증 더 따서 내부직으로 넘어가던가 하기로 맘먹음
근데 experience하고 connection, reference 없는게 큰지 수백곳을 넣었는데도 면접 본 횟수가 손가락에 꼽음
솔직히 하루종일 게임만하고 운동은 몸풀기로 잠깐하고 중간에 google data analytics professional certificate 하나 따고
open data로 개인 data analyst project 두개 한거 빼고는 아무것도 한거 없는게 맞지만
같이사는 부모님도 슬슬 답답한지 대학원을가던 대학을가던 뭐라도 하라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음
세상 살이에 정답은 없다지만 내가 어떤선택을 내려야될질 모를 지경까지 와버렸어
마트나 패스트푸드점에 알바라도 하러 가야되나 싶으면서도 대학까지 졸업하고서 그래야되나 싶기도 하고
대학 졸업장으로 할수있는건 정말 아무것도 없나 싶기도하고
진짜로 그냥 business management던 accounting이던 대학부터 다시 가야되나 싶기도하고
정신 나갈거같아
난 그냥 빨리 취직해서 경력쌓고 효도도하고 사고싶은것도 사고 적당히벌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싶을 뿐인데
기업에 나같은사람은 별로 필요가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대학원을가던 학위를 하나 더 따던 그게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어
resume는 여러사람하고 이번에 chat gpt한테도 도움 받았는데 문제없다는말만 하고있고
아무튼 다들 남은 주말 잘 보내고 푸념 들어줘서 고맙고
난 또 LinkedIn을 보러 가야겠다 개같은세상
시골남IN사스캐츄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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