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개같다 ㄹㅇ. 드디어 자살 생각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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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캘거리대 감.
어릴때 이사를 10번 넘게 다닌 탓에 어릴때 부터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남들에게 관심을 받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었다.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공부만 하면
언젠가 좋은 사람들이랑 일하면서 살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한인들 끼리 성당, 교회, 동아리에서 놀고 마실때
나는 도서관 모퉁이에 처박혀서 공부했고
내 학과 건물에 몰래 들어가서 새벽까지 공부 하다가
새벽 근무 하시는 경비 아저씨께 부탁해서 교실에서 2틀을 보내면서 공부했다.
어느세 나를 돌아보니 공부 밖에 할줄 못하는 애가 됐다.
대학에서 사귄 한인 친구는 정확히 0명.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까지 조건 없이 연락해주는 친구는 고딩때 친구 1명이랑
대학 1학년때 튜토리얼을 같이 해맸던 친구 1명.
대학을 다니면서 남은 최대의 추억은 짝사랑 하던 여자애 한테 차이고
혼자 괴로워 하면서 밥 먹던게 전부.
캘거리 에너지 기업에 취업을 해서 일을 했지만
코로나와 알버타 경기 악화로 머지 못해 임시 휴직에 들어갔고,
군대가 코앞에 들이닥쳤던 나는 뭐든 찾아서 영주권을 따야 했다.
네트워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보니
이민을 하는 방법은 한인 식당에서 일하는 방법 밖에 없어서
뭣도 모르고 계약서 없이 들어갔고
8개월 동안 노예 처럼 일하고 영주권을 신청하려니까
더 오래 일하지 않을거면 kitchen helper 로 밖에 써줄 수 없다는 협박을 받았다.
나는 젊은 패기에 대들었고
그 자리에서 짤렸다. 1년을 그냥 허비했다.
영주권도 신청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군대를 가야 하는 시간은 오고 있다.
내 인생에 발목을 잡은게 한국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인생이 워낙 ㅈ같아서 뭐라도 손가락질 할게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군대를 갈 생각이 없고 PGWP가 있으니 영주권이 나올때 까지 버틸거다.
나도 나이가 이제 20대 중반이라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랑 사귀어 보고 싶지만
모쏠에다 여자랑 얘기 나누는 수준은 아마 10대 후반 남자애와 다를게 없을거다.
어릴때 어른스럽고 뭐든 될거라고 칭찬 받던 나의 모습은 어디가고
나는 왜 이 꼴 이모양이 됐을까.
이 모습이 잠깐 지나가는 나의 모습이 아니라
나의 본 모습과 인생 수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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