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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이민 보내는 것 어떻게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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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lie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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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한국 나이로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을 4년 전인 2018년에 엄마와 함께 밴쿠버 근교 포트무디로 조기유학 보냈는데.


딸은 한 2년 지나니깐 걍 영어는 거기 원어민 애들하고 아무 문제없이 하고 학교 수업 듣는데 전혀 문제없는 수준까지 하더라.


진작에 학교에서 하는 EAL은 끝났고 성적도 꽤 괜찮음.



사실 처음에는 거기서 3년만 유학하고 여기 와서 초등학교는 국제학교 보내고 중학교부터 한국 정규 학교로 보낼 생각이였거든.


근데 작년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오고 가지 못하니깐 국제학교가 자리가 없다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가 여기 공립 초등학교 갈 바엔 걍 1년 더 캐나다에 있자고 해서 이번 여름까지 있다 올 예정인데.



내 딸은 거기서 스케이트도 타고 스키도 타고 수영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골프도 치고 아주 신나서 잘 적응하더라.


코로나 때문에 2019년 이후 한 번도 한국 못와서 이번 봄방학때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풀리면 한국 오라고 했는데 내 딸이 자긴 그때 휘슬러가서 스키타고 싶다고 안온다네.


어짜피 이번 여름에 아예 한국으로 올껀데 굳이 왜 한국 가냐면서.



작년 10월에 거의 2년만에 내가 캐나다 가서 가족 만나서 휘슬러 가서 내 딸이랑 수영하는데 내 딸이 갑자기 나한테 안기면서 그러더라.


"아빠 나 사랑해?" 그래서 난 당연히 "아빠는 물론 우리 XX 사랑하지" 했더니 갑자기 내 딸이 "그럼 나 여기 이민보내줘"라고 함.


그래서 내가 "지우 아예 여기 이민가면 아빠는 끽해야 1년에 한 두번 보는데?" 라고 했더니 갑자기 영어로 "Its O.K. I already get used to"라고 하더라.



애들은 확실히 어른과 달리 현지에서 적응이 빠른 것 같다.


내 딸은 자꾸만 자기 캐나다로 이민가고 싶다고 나한테 조르는데 한국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니도 한국은 돌아가는 꼬라지가 꼴보기 싫어서 사실 미국 투자 이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난 여기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투자 이민을 하더라도 와이프하고 딸만 미국으로 보내야하는데.


나중에 내 딸이 한국어도 잘 못하고 나하고 거리가 멀어질까봐 그게 좀 두려움.


나는 자식이 딸 하나 밖에 없거든.




내 와이프도 사실 거기서 돈 버는게 없어서 그런지 의외로 적응을 잘한 것 같은데 내 딸이 사실 포트무디에서 지금은 middle 1학년인데 거기서 공부를 잘하거든.


수학은 걍 압도적 1등이고 전교에서 4명 자기 학년에서 한 명만 주는 우등상도 받고.


그러니깐 내 와이프도 약간 욕심이 생기나봐.


내 딸 꿈이 의사가 되는건데 니들도 알다시피 한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상위 1% 안에 들어야 하는데 미국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대학가는게 쉬우니깐.


이번에 오더라도 아예 한국 입시 포기하고 국제학교 보내고 그 다음 어떻게든 투자 이민으로 영주권 취득해서 와이프하고 딸이 다시 미국으로 가서 나는 다시 기러기 아빠 생활하고 거기서 내 딸이 열심히 공부해서 medical school 가서 미국에서 의사로 사는게 더 행복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근데 사실 우리 아버지 말로는 (난 아버지와 같이 가족 회사에서 일하고 있음) 지금 하는 일만 계속 잘 되면 걍 한국에서 내 딸이 공대 나와서 어느 정도 관련 회사에서 경력 쌓은 다음에 이 회사 물려받게 하는게 어떠냐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나를 비롯 내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가는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심.



니들 생각은 어떻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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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극동님의 댓글

  • 극동
  • 작성일
돈도 넉넉하게 보내주는거 같은데 와이프는 와서 돈만 쓰면 되는데 적응을 못하면 그게 문제 있는거지 적응 못할게 뭐가 있냐, 거기 딸 마음은 이미 멀어졌네. 선택권이 없는거 같은데? 반대하면 아빠만 나쁜 아빠되는 시나리오인데... 나는 애가 없어서 그런가 애초에 기러기 자체를 이해를 못하겠더라.

단풍곰돌이님의 댓글

  • 단풍곰돌이
  • 작성일
기러기 하지말고 그냥 같이 가셔서 좋은 아빠 해주십쇼  - 나의 디씨 앱에서 작성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img src="/uploads/2023/06/18/1687034184-648e1948aaf90.png">

Charlie님의 댓글

  • Charlie
  • 작성일
내가 돈은 한국에서 벌어야해서캐나다 가면 이 나이에 이 정도 벌 수 없다 이기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그럼 데려와야 함대부분의 경우 결과가 좋지 않음

단풍곰돌이님의 댓글

  • 단풍곰돌이
  • 작성일
ㅇㅇ 기러기는 대부분 안좋게 끝남  - 나의 디씨 앱에서 작성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와이프랑 애는 천국이지캐나다가면 공부도 안하고 실컷 놀고 시댁식구들 안보고일안해도 한국에서 돈이 계속 나오는 화수분아빠야 뭐 멀어지는거지 기형적인 부부가 되어가는건데 애한테 말해라니돈으로 이민가라고 애도 알건 알아야지애가 원하는거 다 들어주는게 다 좋은게 아님한국에서 돈벌어서 혼자서 악착같이 혼자 이민하고 일하는 사람들 수두룩임.

Charlie님의 댓글

  • Charlie
  • 작성일
근데 밴쿠버 포트무디 미들이서 1등하는거면 도대체 어느 정도 공부하는거냐?진짜 계속 공부하면 미국에서 의대갈 수 있는 수준임?여기 대치동 오면 과연 어느 정도 할지도 모르겠는데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찬물끼얹을 생각은 아니고 잘하는건 잘하는건데, 초중고 겁나쉬워서 한국애들이면 왠만하면 전교상위권 널렸음.  그리고 전반적인 평균 대학입시는 확실히 캐나다/미국이 쉽지만 의대는 한국못지않게 어려움. 너무 이쪽 의대 쉽게보는거같아서

극동님의 댓글

  • 극동
  • 작성일
아는 형네 애가 반에서 맨날 전교 1, 2등 하다가 여기 왔는데 1년 좀 넘은 시점에서 자기 여기 있으니까 너무 바보가 되는거 같다며 한국 가고 싶다고 울었다더라. 사립으로 보낸다고 하던데 그 뒤론 모르겠네.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와 이건 이미 너무 슬픈 상황인거 같은데, 위에 사람 말대로 이미 멀리 온거 같은데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캐비어 말이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극단적인 사례 같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현재진행형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흔하게 일어나는 현실임. 기러기아빠는 어떠한 경우일 지라도 난 말리는 편임. 10개의 경우가 잇다면 그중 1가족 정도가 다시 화목하게 정상적인 가정으로 돌아갈수 잇을까 말까 하거든. 나머지 90% 는 그냥 기형적으로 망가진 가족이 되더라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애가 공부를 잘하는게 중요한가 올바르고 건전하게 가족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크는게 중요한가 물어보면 다 후자라고 하면서도 애 공부는 죽어라 시키는 걸 모르는건 아닌데, 결국 기러기아빠의 끝은 낙동강 오리알일 뿐이지...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사실 애 보다는 사모님이 더 걱정일거임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기러기 정석테크타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 끝은 알지? 애가 벌써 아빠없는거 적응했다 이지랄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저말듣고도 아무렇지 않으면 좀 문제가 심각하다 아빠없으면 못살겠다가 맞는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유튜브에서 기러기 후기 몇개 보고 다시 글쓰자

Superior님의 댓글

  • Superior
  • 작성일
I already got used to it ㅋㅋㅋㅋㅋ 애써 부정해봐도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좀 나쁘게 말해서 생활비 보내주는 atm 기러기 되는 꼴이네. 아빠도 오면 안돼?̊̈ 이랬으면 몰라도 일단 저 말이 먼저 나온 것 보면 미래가 좋을 것 같지는 않네. 자식 행복도 중요하지만 내가 저 말 들었으면 충격먹고 한국 데려올듯

김겸손님의 댓글

  • 김겸손
  • 작성일
형님 병신입니까? 설거지론 정독하고 오십쇼

김겸손님의 댓글

  • 김겸손
  • 작성일
캐나다에서 한국만큼 와이프와 자식을 위해서 돈을 벌 수 없다고 한국에 남는데 정작 와이프와 자식이 곁에 없으면 뭔 헛짓거리임?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img src="/uploads/2023/06/18/1687034184-648e1948aaf90.png">

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적어도 집에오면 와이프가 밥 딱 차려놓고귀여운 자식들이 재롱부리고 커가는거 보고그래야 돈버는 보람이 있지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이거 맞는듯....  아이가 너무 원하면 아이만 유학 보내셈 어릴때는 홍콩 일본  국제학교 처럼 주말에도 한국 갈만한곳 보내면 나쁘지 않음 ( 내가 다님..)- 대학 입시도 나라별로 다 준비 해주심...

flitbiz님의 댓글

  • flitbiz
  • 작성일
나라면 아이만 혼자 유학 지내게 할듯. 아니면 한국 데려오든가.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ㅇㅏ이의 행복이 곧 내 행복이 아님. 애는 고등 졸업하면 자기 인생을 살아가게 됨. 그럼 같이 살 수 있는 날이 몇 년이나 남았을 거 같음? 애를 평생 잘 못 봐도 애만 행복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아이와 계속 연결고리가 있고 싶다면 같이 살아야 함. 그리고 유대감 형성을 위해 추억도 많이 만들고 대화도 많이 하고 아이가 아빠랑 있으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기분이 좋다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해.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아이와 부인이랑 가족아닌 가족관계로 남고 싶지 않다면 노력 많이 해야 할 거임. 같이 사는 건 기본이고 그 외의 노력이 엄청 많이 필요함. 이미 청소년기라.

ㅁㅇㅁ님의 댓글

  • ㅁㅇㅁ
  • 작성일
본인 인생도 생각하십쇼 형님.. 기러기는 아닙니다..

캐붕이님의 댓글

  • 캐붕이
  • 작성일
형님 솔직히 형님도 사실 답은 알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여기에 확인차 물어보시는거죠? 힘내십쇼.

케사장님의 댓글

  • 케사장
  • 작성일
이건 답이 너무 정해져있다. 1. 딸이 캐나다에 남는다 - 아빠가 기러기하다 이혼당함2. 딸이 한국리턴한다 - 영원히 딸이 안봄. 그리고 이혼당함.3. 아빠도 캐나다 간다 - 캐시플로우 폭망해서 집안이 한등급 떨어진다. 이 경우 통장잔고 마이너스나면 이혼.내가 1,2번 안할라고 잘다니던 철밥통 대기업 때려치고 캐나다에서 몸빵중.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하 씨1발.....퐁퐁이형!!!! ㅁㅈㅎ~!~!~!~!~!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딱 ATM 퐁퐁의 정석이네 니 돈으로 존나 잘 놀고먹고 살다가 나중에 팽 ㅋㅋ

snowman님의 댓글

  • snowman
  • 작성일
힘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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