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을.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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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필검머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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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이들 안녕.
저번엔 캐나다 경찰과 마주치면 우째야하는지 똥끌을 뿌렸었지?
오늘은 캐나다 경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거야.
아마 적지않은 캐붕이들이 PR만 있으면 웬만한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기에 경찰로써의 커리어를 쌓는 방향도 고려해볼텐데,
자격요건이 되어도 미국과 비교했을 때 캐나다에서 경찰이 되는건 진짜 어마어마하게 힘들어. 상상 그 이상으로 말이야.
경쟁률이 높은 것도 있지만 선발 프로세스가 장난 없어. 너의 뇌주름부터 발톱에 끼인 때까지 알아내버리려고 들거든. 주변인들까지도 포함해서.
정말 진지하게 Law Enforcement에서 여생을 바치겠다고 마음 먹은 놈들이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 많이 사귀고 평판부터 개선시키도록 해.
경찰서에서 나와서 주변인 기본 20~30명은 면담조사를 하기 때문에 사이 안좋은 친구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손절하도록.
다들 잘 알지? 캐나다 사회는 인맥과 Reference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공무원의 세계에서는 더더욱이.
그럼 편제와 각자의 역할을 알아보도록 하자.
A. 편제
캐나다 경찰은 크게 5개로 나뉜다고 보면 돼.
1) 연방경찰(Federal) [Royal Canadian Mounted Police]
2) 주립경찰(Provincial) [ON주의 Ontario Provincial Police(OPP), QC주의 Sûreté du Québec(SQ)]
3) 시립경찰(City / Municipal) [TPS, EPS, WPS, VPD 등등등]
4) 교통경찰(Transit) - 민간 철도경찰 제외 [Canadian Pacific Police Service]
5) 보안관(Sheriff)
B. 각 집단의 역할
1) 연방경찰
연방애들 유니폼과 모자엔 노란띠가 들어가. 기억해둬 노란띠. 기모띠.
연방정부의 Public Safety(공공안전부)부서 소속이야. 그래서 연방경찰인거야.
딱 들어도 연방경찰이 더 권한이 많을 것 같고 주립/시립은 파워가 그 아래일 것 같지만 저언혀 그렇진 않아.
RCMP가 미국의 FBI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을거고 일부 사실이기도하지만 아주 잘못된 미국적 관념이야.
RCMP 친구들도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만 수사하지 미국마냥 주립/시립소속 친구들의 관할까지 넘나들며 파워를 과시하고 다니는 애들은 아니야.
물론 여러 주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범죄세력이나 이곳저곳 주를 옮겨가며 도피생활을 하는 범죄자 같은 경우에는 RCMP가 선두에서 각 주립/시립경찰들과 협조를 해주기는 해.
보통 소도시나 도시라고 부르기도 뭐한 타운 정도의 규모를 그 해당 주와 계약을 맺고 치안을 대리해줘.
다시 말해서 너무나 ㅈ만한 타운이라서 자치경찰을 운영할 예산이 없으면 전부 RCMP가 담당해준다고 생각하면 돼.
군인들마냥 캐나다 전역을 돌며 근무해야하고 임관 초기에는 오지 및 소도시 근무가 거의 불가피해서 대부분 좀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
임관 훈련도 다른 경찰들과는 다르게 6개월 동안이나 받아야해서 좀 빡세. 그만큼 프라이드는 존나 커.
2) 주립경찰
주립애들 유니폼과 모자엔 파란띠가 들어가. ㄱ..
OPP기준으로 보통 미국경 지역이나 북쪽에 분포해 있어.
물론 토론토에 수뇌부가 있지만 주요 배치지역은 온타리오 전역이야. 시립경찰이 없는 곳들 위주로.
주립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보통 다음과 같다고 보면 돼.
위에서 말했듯이 소도시나 타운에서는 예산이 없기 때문에 RCMP와 계약하고 그 지역의 치안을 매꾼다고 했지?
말그대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비지니스 계약을 맺는거야.
보통 연방정부에서 걸어오는 계약협상 금액이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워 그 부담을 덜고자 아예 자체적으로 주립경찰을 창설해버린 주라고 생각하면 돼.
매번 계약협상을 할 필요도 없고 자체적으로 더 저렴하게 지들입맛대로 운영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물론 이건 그만큼 해당 주정부가 재정적으로 넉넉해야 가능한 일이라는게 보이지?
다른 주들도 그 정도로 못살진 않을텐데 왜 주립경찰이 음슴?
주 면적 대비 도시/타운의 수 및 인구수를 보면 돼.
BC와 AB를 예를들면 얘네도 못사는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굉장히 한정적이지?
나머지 쥐똥만한 소도시/타운들은 그냥 RCMP에게 줘버리는게 얘네도 맘 편한거야ㅋㅋ 데려다 쓴다고 예산이 부족할만큼 가난한 주도 아니고.
반면 ON은 북쪽 불모지 제외하고는 비교적 아주 빽빽하게 잘 분포해 살잖아. 그만큼 주정부로써 커버할 지역도 많고.
연방애들 데려와 앉혀놓는게 수지타산에 안맞는거야.
물론 AB와 BC도 주립경찰 창설 논의가 되고 있는 추세이긴 해. 조만간 변화가 있을거야.
그럼 QC 얘네들은 굳이 왜...?
퀘벡 소개글에도 신나게 까내렸지만, 얘네가 연방정부랑 엮이고 싶어하는거 본적 있어?
독립하고 싶어 풀발한 애들이야. QC에게는 연방경제논리가 통하지 않아 ㅋㅋㅋ
잘살던 못살던 뭐든 자체적으로 하려고 들놈들이야. 교육체계만 봐도 알잖아.
그렇다고 주립경찰을 운영하는 주라고해서 그 주에 연방애들이 없는건 아니니 오해는 마. RCMP애들은 소규모던 대규모던 모든 주에 배치되어있어.
3) 시립경찰
시립애들 유니폼과 모자엔 빨간띠가 들어가.
축하해. 이제 연방/주립/시립 애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
큰도시에 사는 캐붕이들이 오다가다 자주 마주치는 친구들이야.
순전히 시예산으로 운영되는 집단이고 소속도시에서만 근무하는 애들이야.
얘네는 별로 설명할 건 없어. 근데 경찰집단 중에선 개꿀 중에 개꿀이라고 알려져있어. 업무강도는 당연히 다 똑같이 힘들고.
시경의 장점이라면 다른 지역으로 전출 갈필요도 없고 그냥 그 도시에서만 근무하니 경찰계의 깡패라고도 해.
사실 시경찰이 제일 경쟁이 치열하고 되기 힘든 이유도 이것 때문이야.
자기가 제일 잘 아는 동네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들과 지인들을 떠나지 않고도 평생을 같은 곳에서 근무할 수 있으니까.
동네에서 얼마나 리스펙 받으면서 살아갈지 상상이 가?
하지만 친한 지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봐주지 않고/뒷돈 받지 않고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엄청난 도덕관념이 필요해.
시립경찰의 고위직들은 그 지역의 터줏대감이 될 확률이 높아. 공권력 파워가 그 지역에서 제일 쎈데 누가 건들겠어. 뒷돈 제의도 심심치않게 들어올거고.
이게 웃긴게 이러한 이유로 각기 다른 동네 소속의 시립경찰들끼리 서로의 비리조사를 하고 조직감사를 해.
ON주로 얘기하면 London 애들이 Brantford 애들 통수치고 Hamilton 애들이 Guelph 애들 통수까고의 느낌이랄까.
캐나다 경찰들 착하다고해서 내부적으로 비리가 없는건 아니야. 역사적으로 수많은 경찰서장 혹은 국장들의 모가지가 날아갔었어.
주립경찰국장의 경우 주지사에게 리포트하고 시립은 시장에게 리포트하는 명령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저 서장새끼 뒷돈 냄새난다고 걸고 넘어지면 시장이 바로 해임시켜버릴 수도 있어.
이처럼 캐나다에서 시경이 되는건 정말 까다로워. 스스로 토론토 시경찰이 되었다고 한번 상상해보자.
Ex1) 눈앞에서 한국&중국 이민자 2명이 죽어가고 있어. 한국인 먼저 도와줄래 중국인 먼저 도와줄래?
Ex2) 너의 사랑하는 친남매 혹은 부모 중 한명이 다른 사람을 살인하는 것을 목격했어. 그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가족을 체포할 수 있겠어? 너가 못하겠다면 동료경관을 불러 체포시킬 순 있겠어?
Ex3) 여자친구/아내 혹은 너의 자녀가 동네 친한친구에게 강간/살해를 당했어. 그 자리에서 동네친구를 죽이지 않고 체포할 수 있겠어?
질문이 좀 극단적이지?
Polygraph 테스트 받을 때 감독관들이 너에게 물을 내용이야. 걱정마. 너가 거짓말하는지 안하는지는 그 사람들이 판단해줄거야.
물론 이런 류의 질문은 시립뿐만이 아니라 소속 상관없이 모두 물어볼거야.
4) 교통경찰
대도시 대중교통망의 치안을 담당해주는 친구들이야.
움직이는 이동수단에서는 비교적 즉각적인 경찰의 도움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생긴 애들이라고 보면 돼.
보통 무임승차나 인근 지역에서의 폭력 수사 그리고 홈리스들을 정리하는 일을 해.
무임승차시 무자비하게 티켓을 먹여버리는 친구들이니까 패스는 꼭 구매하도록 해.
저번 똥글에서도 말했듯이 캐나다 경찰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어.
근데 얘네는 관할지역이 엄청 제한적이라 보통 기차역, 버스정류장과 같은 곳에서만 출현해.
주로 하는 일은 연방이나 시립애들에게 협력해주는 것이 전반적인 업무야. 독단적인 파워는 현저히 떨어지지.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실 권총을 아예 안차고 다니는 곳도 있어. 페퍼스프레이와 테이져건만 소지하는 친근한 아이들이야.
이러한 이유로 다른 경찰들에게 무시를 받기는 해. 이상하게 연방/주립/시립 애들끼리는 서로 존나 리스펙해주는데 트랜짓 애들은 항상 그 무리에 끼질못해ㅋㅋ
ㅋㅋㅋㅋ 트랜짓 존나 동네 방범대 새끼들ㅋㅋㅋㅋㅋㅋ라고 보통 무시하는 분위기인데,
그렇다고 너희가 깔볼 애들은 아니야. 시립애들 장점 기억해? 그거랑 비슷해. 자기 동네에서 일할 수 있고 어디가도 시민들에게 리스펙받고,
하는 일이 쉬워보여도 연봉에서 절대 밀리지 않아.
4-1) 철도경찰
캐나다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철도 경찰이 없어. 이 부분을 착각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더라고.
좀 살아본 친구들은 누구나 아는 CP Rail이라는 민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싸제 경찰들이 바로 얘네야.
쉽게 말해 그냥 회사 직원들인거지.
하지만 연방법에 따라 철도안전 및 철도근방 치안에 한해서는 경찰에 버금가는 권력행사를 할 수 있어.
이 회사는 정부와 협약하고 자체 병력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도 들어가려면 찐경찰들 못지 않은 선발과정을 거쳐야해.
그냥 참고만 해둬.
5) 보안관
이새애끼 이제는 하다하다 헛소리를 해도 천조국의 전유물을..
미안하지만 여기도 있어ㅋ
미국의 보안관들은 일반 경찰들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조금 달라. 좀 멀티플레이어들이야.
보통 미결수 운송, 법정 치안 등 Court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을 담당하는 친구들인데,
각 주정부 필요에 맞게 고속도로 교통정리에 가담하기도 하고, 직접 수사에 관여하기도 하고, 그리고 ON주에 한해서는 일반 경찰들과 똑같은 권력을 행사하기도 해.
이처럼 보안관들은 주마다 하는 일이 모두 다른 멀티플레이어들이야.
흥미로운건 보안관이 되기가 더 힘들어.
보안관이 관여하는 지역에 오래 살아온 친구들이나 도시 생활에 신물이 난 경찰출신자들이 많이 전향하는 곳으로 유명해.
오늘날까지도 백인들만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유색인종 보안관은 찾아보기 정말 힘들어.
아마 앞으로도 쭉 그럴거야. 백인들이 쥐고 절대 놓지 않는 법집행 집단이 몇개 있는데 보안관이 그 중에 하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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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잘되어서 한인사회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현재도 여러 1.5세와 2세들이 캐나다 전역에서 한인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거든.
Border Service 애들은 하는 일도 틀리고 해서 일부러 안넣었어. 다음에 여유가 되면 다뤄보도록 할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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