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살면서 겪었던 최악의 알바 - 지렁이 대참사
작성자 정보
- 떠나고싶은톤토..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4 조회
- 4 댓글
본문
아마 다들 들어보긴 했을거다. 밑에도 호똥형이 언급한 그거....
다들 와서 한번쯤은 해보라고 ㅊㅊ받은 알바중 하나일듯.
그치만 다들 엄두가 안나서 잘 안하는 그 알바..
난... ㅅㅂ 경험자임
물론 난 1주일 못채우고 튐
캐나다서 별별 알바를 다 해봤지만, 가장 최악의 알바는 지렁이라고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음
대학 입학을 기다리며 고수입 지렁이잡이 광고를 캐스모였는지 캐토어였는지, 여튼 당시에 가장 핫하던 다음카페에서 접하여 대략 정보를 취합하고,
당시에 지렁이잡이에 도전했다 먼저 런 한 선임의 장비(장화랑 비옷, 장갑, 이따구들.. 중곤데 물건들 상태가 좋더라.. 왜 좋은진 나중에 알았다...)를 값싸게 사서, ㅅㅂ 싸나이 한번 죽지 두번죽나 하고 도전
1주일도 안되서 런 함 (이래서 중고품들이 상태가 좋았음, 나도 한번 닦고 다시 팜 ㅋㅋㅋㅋㅋ산가격 그대로 받음...)
라떼 지렁이 알바는 토론토 핀치역에서 출발했다. 한국서 아침에 직원들 용역들 봉고에 태우고 우르르 가듯이,
밤에나 새벽에 핀치에서 알바생들을 데리고 출발함. ㅅㅂ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캄캄한 밤에 출발..
차에 타면 아무도 말안고 정적만 가득. 같이 탄 아재들은 눈감고 주무시고있고, 난 쫄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창밖 구경이나 하고.
한 두어시간 갔나 어딘가에 드론들 드롭한 오버로드 마냥 일꾼들을 드롭하고 감. 걸을 떄마다 추적추적 하는 소리나는 약간젖은 풀밭지대를 지나서 어딘가에 가면 사람들이 다 무슨 모내기하는마냥 쭈구리고 앉아서 지렁이잡고 있다. ㄹㅇ 미네랄 캐는 드론들 같음..
드넓은 초원은 아니고,, 그냥 혼자 서있으면 ㅈㄴ 무서울거 같은 지역에 후레쉬 불빛만 여기저기..
지렁이잡이로 하루에 2-300불은 거뜬히 벌 수 있다는 (당시 알바생들 시급이 6불이었나 7불이었나 그랬음) x소리를 듣고 도착한 나는 ㅅㅂ 난 오늘 500 벌어야지
했음. 거기서 듣기론 가장 전설이 지렁이 잡이로 50만불 벌었다는 아재가 있었대. 그래서 가게사고 차사고 집샀대는거야..
이제 막 졸업하는 고딩 급식 머리로는.. 와.. 씌.. 50만불이면.. 이거다, 이걸로 성공해야겠다 그... 생각함. 물론 당시에 50만불이면 영 핀치에 하우스 살 수 잇는 금액이기도 했음.
, 머리에 후레쉬달고, 지렁이 넣는 지렁이 깡통 옆에 차고,, 톱밥같은거 손에 잔뜩 묻히고 쭈구려앉아서 30분만 있으면 땀 뻘뻘 나고, ㅈㄴ 더운데 춥고 온몸이 진흙 갯뻘 묻은거 같고,, ㅅㅂ ㅅㅂ 거리면서, 당시 ㅈㄴ Yong 할 때라, 허리 아픈거 이때 첨 느껴봄.. 쭈구린것도 허릴 핀것도 아닌 상태로 계속 땅을 헤집는데.. 그러다 지렁이 걸리면 천천히 뽑아야하는데, 얘들이 자꾸 끊어짐.. 끊어지면 빵원임. 상품가치 제로란다.
그래서 천천히 잘 뽑아야함.
나같은 개 뉴비는 진흙에서 지렁이 한마리 온전히 뽑는데 ㅈㄴ 오래걸리는데, 옆에 개 ㅆ 고수 아지매는 존나 잘 뽑드라. 저런 사람이 하루에 200-300벌어가는거임. 난 ㅅㅂ ㅈ같이 열심히 해도 하루 40불 못버는거고.
지렁이 ㅈㄴ 잡아서 통마다 한 500마리씩 채워넣고 그걸로 계산하는데, 마리당 계산하는 곳도 있고, 무게로 계산하는데도 있고 그렇댄다. 우리는 마리였음. 마음은 와 이 이정도 잡았음 100불 넘겨야지 했는데 첫날이라고 불쌍하다고 채워주고 해서 30불인가 받았던걸로 기억함. 두통인가 세통인가 채웠음. 아재들도 ㅈㄴ 심심한데 내가 옆에서 끙소리 내면서 아가리 ㅈㄴ 털어서 잠 쫓아내서 좋았다고 뽀찌 받음.. 근데 내아가리도 하루 하루 지나갈 수록 피곤해서 3일부턴 내입도 완전 사일런스
대략 매일 30-40불선이었던거 같음. 그렇게 4-5일 하다가 아 이러다 내가 대학도 못가고 죽겠다는 생각에 런함.
내가 대학 졸업까지 이거저거 다 해보고 싶어서 수많은 알바들 해봣는데, 그중 역대 최악이 이 알바였던거 같다
flitbiz님의 댓글
떠나고싶은톤토죽돌이님의 댓글
ㅇㅇ님의 댓글
떠나고싶은톤토죽돌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