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반 분류

한국계 미국인 필즈상 수상자 존나 인터뷰 촌철살인이네 ㅋㅋㅋㅋ

작성자 정보

  • ㅇㅇ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1 조회

본문

더 놀라운 건 뻔한 예상 경로를 거부한 그의 인생 궤적이다. 어린 시절엔 구구단 외기도 버거웠던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다. 고등학교 땐 시인이 되고 싶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쳤다. 대학 전공은 수학이 아닌 과학(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성적표엔 F가 수두룩했다.


“전혀요. 사립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적응 못 해 동네 초등학교로 전학했어요. 고등학교 땐 시 쓴다고 학교를 관뒀어요. 학교 다닐 시간에 시 쓰면 금방 등단할 줄 알았죠. 중2병도 아니고 고1병을 심하게 앓았어요. 결론은 허송세월. 학교 안 가고 매일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친구들 기다렸다가 PC방에 갔답니다.”


-학교를 관둔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요.

“제 의사를 존중해 주셨어요. 특히 어머니가 건강에 무척 신경 쓰는 스타일이신데, 야간 자율 학습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더니 수긍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수학이 재미있었지만, 입시와 연관돼 있어 수학의 기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중3 때 경시 대회 나가볼까, 과학고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하시더군요. ‘나는 수학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해 버리게 됐어요. 수학자가 된 지금 돌이켜 보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한국 사람들은 ‘뭘 하기에 늦었다’는 말을 너무 많이, 가혹하게 해요.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어떤 일이라도 시작하기에 늦은 일은 없지 않을까요?”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해요. 부모님이 바빠도 매일 저녁 같이 산책하고 주말엔 영화 보러 가주셨어요.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 주셨기에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수학처럼 추상적인 학문에 관심 둘 수 있었다고 봐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순수 학문을 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워요.”


허 교수는 한 살, 여덟 살 두 아이를 둔 아빠다. 부모님처럼 아이들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아내는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 동창. 처음엔 부부가 함께 수학자의 길을 걸었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는 공부를 접었다. “다 저의 불성실한 육아 참여 탓”이라며 허 교수가 웃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1/01/ASP3UHRZTBD3VC7XN3LGQCIS2A/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340 / 149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