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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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살때는 생존이란 개념자체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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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an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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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어그릴스의 정신으로 도시에서 살아남기 찍고있는데 캐나다 오기전 한국에서 누리던것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요즘 꾸역꾸역 기어올라온 내 모습을 보다보니 문득 떠오르는게 하나 있더라
진짜 밑바닥 인생이라 생각하고 죽어라 일해보니까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이기 시작함

한국에 살때는 너무나 당연하게 공짜로 주어졌던것들 주거공간, 교육기회, 부모님에게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식사와 사회적 보호, 사회적 적응기회, 성인이 되기 전까지, 성인이 되고나서도 제공되는 부모님의 무상서비스 등등... 더 나아가면 부모님의 재산이나 명성등이 있겠지


진짜 혼자였다면 절대 얻을수 없는것들을 내가 한국에서 누리고 있었던거구나 싶은 생각이 새삼 느껴지더라

숨만 쉬어도 돈나가는곳이 캐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이세상 어느 곳에서나 다 마찬가지라는걸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아무렇지않게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있다보니 그 중요성을 쉽게 망각해버린거 같다

컬리지루트에서 부터 차근차근히 정착해오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부모님 없이 살았다면 캐나다에 이민하는것 만큼이나 쉽지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더구나 한국에 모든걸 제쳐두고 가족, 친구하나 없는 타국에서 자신이 본국에 일궈놓은만큼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느껴지면서 부모님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건지 깨닫게됐다

다른 한편으론 다른 이민자들, 유학생들도 참 대단하다는걸 새삼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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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호뚱꿀왕님의 댓글

  • 호뚱꿀왕
  • 작성일
흐음 그렇군 역시.. 그런 기분이 들때는 송금을 해야함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파이팅혀나는 한국에서 벌던거나 누리던거보다 더 좋게 살고있는 지금이 너무 조으다그나마 부모님이 아직은 일하셔서 나한테 돈달라고 안하시는걸 다행으로 생각하고있음

lian님의 댓글

  • lian
  • 작성일
아 컬리지 막졸업해서 힘들게 번돈 부모님한테 보내는 애들 종종있더라 부모님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줘서 참 고마움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나도 종종 보내기도하고 이번에 한국가서 좀 많이 드리고 오긴 했는데 다행히 매달 생활비 보내드려야 하는 수준은 아니라 다행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내 친한 베프 컬리지 졸업하고 막 취업해서 자기도 여유 많이 없을텐테 매달 900불씩이나 보낸다드라고... 내가보기엔 젊어서 부모님이 돈달라고 하는경우가 진정한 딱한 애들같음. 레알로 돈이 안 모일듯... 계층이동이 불가..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매달 900이면 컬리지 다니는동안 학비 생활비 지원받았어서 갚는거아님?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원래 "돈이 모인다" 자체가 이미 흙1수저보단 높단거. 돈이 모여서 학교를 가든 이민을 하든 뭘 하든 해서 계층이동이 가능하면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아님. 근데 걘 컬리지도 본인힘으로 온건가? 그게아니면 갚는거아냐?

lian님의 댓글

  • lian
  • 작성일
보통 부모가 넉넉하면 갚으란 말 잘 안하지... 갚으라고 해도 나중에 여행이나 시켜달라고 하지... 진짜 갚아야되는거면 어차피 돈보내줘야할 상황인거임...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난 애초에 부모가 그런 비용 대줄 목돈이든 대출이든 싹다 없었어서 20살부터 학비생활비 받아본적이없어서 갚으라할 명분이나 필요까진 없어서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친구처럼 지내서 친구라고 말했지만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음. 30인데 한국학력도 없고 다 본인돈 모아서 왔대. 여기서도 컬리지 다니는 내내 알바해서 완전 도움받은거 1도 없음. 그거보면서 대단 & 딱하다고 느꼈는데 여전히 돈보내고 있는거보니까 내가 다 말리고싶더라...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그런상황에서 돈 보내는건 좀 그렇네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나는 사실 부모 상황만 보면 곧 은퇴할 나이라 돈 들어올덴 없는데 빚은 남아있어서 내가 돈 보내줘야할 상황이긴한데 반쯤 모른척하는중임. 가끔 용돈명목으로좀 큰돈 드리긴하지만

Banff님의 댓글

  • Banff
  • 작성일
너 친구라는애도 그냥 나처럼 반쯤 쌩까든 보내는 돈을 줄이든 하고 최종적으론 빚같은거있음 상속포기 알아보라그래

Superior님의 댓글

  • Superior
  • 작성일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좋긴해. 가끔씩 그리운 생각 들기도 하고.

짭Biomed님의 댓글

  • 짭Biomed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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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모(eLmo)님의 댓글

  • 엘모(eLmo)
  • 작성일
이민2세대인 너의 아이들은그래서 더 나은 출발을 할수 잇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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