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과 인종차별에 대한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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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1.5세임
어줍지 않지만 여기서 자라오면서 한국과 캐나다/미국 문화를 동시에 접하면서 그 둘을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함.
한국 사람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수의 한국 사람들은 북미 흑인들을 별로 안 좋아함. 내가 보기에 그 이유는 복합적임.
한국문화 특유의 배타성도 있지만 모든 일에서 똑 부러지는 완벽함, 효율성, 성실함, 우수함을 추구하는 한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흑인들의 껄렁함, 불성실함, 갱스터 문화, 나사 하나 빠진듯한 태도 같은 게 상당히 못 마땅해 보이는 것임.
언어, 문화도 다르니까 서로 오해의 여지도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두순자의 총격이 기폭제가 된 1992년 LA폭동 같은 안 좋은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과 적대감이 흐르고 있음.
영어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한국 사람들과 흑인들 사이에는 소위 "Beef" (여기서는 소고기가 아니라 원한)이 있는 것임.
게다가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아시아계에 대한 흑인들의 묻지마 폭행들이 벌어지면서 양쪽의 적대감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
PC충 애들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던 상당수의 북미대륙의 흑인들이 못 배우고, 가난하고, 좀 거칠은 애들이 많은 것은 사실임.
하지만 걔들이 그렇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400년간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저지른 폭력의 과거가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함.
17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처음 200년 동안 흑인들은 노예로 육체적, 경제적, 그리고 성적으로 착취를 당했고.
링컨의 노예해방 이후 200년 동안은 북미의 흑인들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 만으로 정치, 경제, 전문직에서 제외되고
단순한 육체노동이나 자잘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근근이 삶을 이어왔음. 마치 일제시대때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차별을 받던 것처럼 말이지.
아무리 흑인들이 가난을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고 발버둥을 쳐도 돌아오는 것은 백인들의 끊임없는 차별과 폭력이었음.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북미 사회에서 성공할수 없었기에 흑인 애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거칠어졌고, 한탕주의가 만연하게 되었고, 범죄에도 가담하게 된 것임.
비교하자면 일본에 사는 한국계 (자이니치)들이 일본의 차별 때문에 야쿠자, 빠칭코 같은 걸로 많이 진출하게 된 것과 비슷함.
400년이면 거의 조선왕조가 존속했던 기간임. 그 긴 세월동안 수 세대간 당하기만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해보셈.
그런 압제의 역사를 가진 커뮤니티가 정상이기를 기대하는 게 무리지. 그에 비해서 한국은 수백년간 문화적 역량과 실력을 쌓아왔음.
그러니까 흑인들이 뒤쳐지는 동안에도 빠르게 앞서갈수 있었던 것임.
이렇게 다른 역사적 경험과 가치를 가진 두 커뮤니티가 북미라는 곳에서 만나니까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함.
한국 사람들은 흑인들이 무능하고 못마땅해 보이고 흑인들은 아시아계들에 대한 반발심과 자격지심에 자기들이 아는 방법으로 화풀이를 하는 것임
- 바로 폭력과 인종차별.
거두절미 하고 말하자면 한국사람들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흑인들에게 애꿎은 피해를 입는 이유는,
백인들이 400년 동안 인종차별이라는 똥을 싸지르고 제대로 치우지 않았기 때문임. 흑인들의 범죄와 아시아 혐오는 그 똥물이 튀는 거고
이제 그 똥을 치워야 하는 것은 캐붕이들을 포함한 오늘 북미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몫임.
불공평하다고?
당연하지.
하지만 역사라는 게 그런 것임.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온전히 후대의 몫일 수 밖에 없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 거고.
그냥 북미의 광활한 자연과 기회에 매료되서 온 이민자들은 처음에는 잘 모를 수 있지만, 북미도 복잡한 역사와 나름의 사정이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곳에 산다는 것은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임.
한국 속담에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는 말이 있음. 한국 사람들이 흑인들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기 전에
자신들이 하는 막말이 100년 전 일본인들이 조선인들 에게 하던 말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해 줬으면 좋겠음.
"저 깜디 문디자슥 놈들은 하나같이 다 게으르고 시커멓이 해서 다 도둑놈들이다 아이가"
"쵸오센징은 너무나도 불결하고 후진 민족이므니다 (미소)"
그리고 이런 말과 생각들이 인종차별과 혐오의 고리를 끊기보다는 그것들을 재생산 시키고 서로에게 악감정을 준다고 생각함.
흑인들이 하는 모든 행위를 옹호할 생각은 없음. 분명 그들 중 몇몇은 비겁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분풀이를 하고 있고 그들이 행하는 차별과 범죄들이
우리들의 소중한 부모님, 형제, 이웃, 친구들에게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을 경계하고 우리들의 마음을 닫게 만드는 것 같음.
하지만 같은 소수 민족으로써 때때로는 전략적으로 그들과 협력할 줄도 알고, 같이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 인종차별과 혐오라는 응어리진 문제를 풀어 나가고 한인 커뮤니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함.
캐붕이들이 푸념하는 것도 백프로 이해가 가지만, 모든 흑인들이 다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음.
흑인들 중에도 착하고,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윾쾌한 애들도 많음.
나는 오히려 한국도 차별과 식민지배의 역사를 겪어봤기 때문에 립서비스만 하는 백인들보다 오히려 우리가 흑인들의 감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어쩌면 이곳의 인종차별 문제를 풀 수 있는데 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봄.
김구가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고 말했다면,
"내가 차별에 당했으니 남을 차별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바로 성숙한 민족의 행동이라고 생각함.
한국은 이제 잘나가는 민족임.
그에 비해서 북미의 흑인들은 아직도 방황하고 해메고 있음.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고 외면하기 보다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서 친구로 만드는 게 더 전략적이고 성숙한 강자의 행동이 아니겠노.
마지막으로 LA폭동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솔직한 말씀을 5:04 부터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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