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코로나도 이민도 사람도...그냥 시민권 받을때 까지 군대 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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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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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에 이민 왔는데 이제 영주권 절차 밟는것도 2개월 남았다.
왜 아직까지 영주권이 없냐고?
아빠 직업 때문에 어릴때 잠깐 캐나다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였어.
근데 그게 길어져서 3학년때 한국을 돌아가게 됐는데 적응을 아예 못하고 나쁜쪽으로 빠지더니 중1때 까지 방황했어.
성장기에 중요한 시간동안 대인 기피증도 심해지고
남들한테 하대받고 만만한 ㅄ 취급 받는게 익숙 해 지다 보니
나라는 존재는 없고 남 눈치만 보게 됐는데
고1때 순수과학에 빠져서 부모님이 있는돈 끌어모아서 다시 캐나다 유학 보내주셨음.
그때 부터 공부 빡쎄게 했는데 한국에서 치이고 살아서 그런지 캐나다 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더라?
고딩때 파티나 여자, 사회 다 피해 다녔는데 내가 불편해서가 아닌
남들이 내가 더 불쌍해 보이겠지... 이런 마음으로 살았던거 같고
점차 내가 나를 고립 시켜 왔음.
대학때 상황 바꿔 보겠다고 내딴에는 사교성을 길러 보겠다고 사람들 한테 다가가고 고백도 해 보고 나서기도 해봤는데
사람들은 나를 더 이상하게 보는것 같고,
경계하고, 질투하고, 나댄다고 생각하는것만 보이고 머릿속에 남더라.
이제는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된것 같아. 국적도, 언어도, 성격도, 경험도.
나도 이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잘 감이 안잡혀, 이 정리되지 않은 글 처럼.
부모님께 무한하게 감사하지만, 어쩌면 한국에서 삶을 포기하고 캐나다를 온게 내 인생을 망친것일지도.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군대를 가게 되면 20대 후반에 다시 캐나다 와서 정착 해야되는데
가서 적응할 자신도 없고, 와서 다시 적응할 자신도 없고, 분명히 내 또래는 캐나다 사람들의 기준인데 남들 보다 뒤쳐지는 나를 마주할 자신도 없음.
군대 1년 반이라지만 가서 기다리는 시간 + 다시 와서 적응하고 세팅하는 시간 까지 합하면 대략 3년, 길면 4년을 잡아야 되는데
그것도 싫음.
그래서 일단 단기여행허가로 받다가 허가가 더이상 안나오고 영주권이 시간내에 안나오면
그냥 한국 제끼고 시민권 받을때 까지 안들어가고 버틸거다. 이번에 여권 갱신 했는데 2026년 까지 나옴.
엄마왓슴님의 댓글
모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