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위기의 구원 투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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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위기의 구원 투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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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 2008년 미국 금융위기
3. 2009년 그리스 국가 부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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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1997년 7월 2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태국 국민들은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태국의 국제 구매력이 20%나 사라진 것이다.
국제 투기꾼들은 태국에서 무려 40억 달러를 유출시켰다. 당시 국제 투기꾼들은 악의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한국, 태국, 일본의 화폐를 대량 구매한 뒤에 갑작스럽게 매도해 가치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염가로 다시 구매해 그 안에서 이익을 챙겼다. 아시아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금융위기는 동남아 각국과 일본, 한국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각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폐의 평가절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의 대외무역은 위협을 받게 된다.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받은 타격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에 어마어마한 채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중국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인민폐를 평가절하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아시아 금융 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1997년 12월
장쩌민 국가 주석이 아세안 정상들과의 비공식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으로 중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순간이었다.
"인민폐를 안정시키겠다"
그는 중국의 의지를 밝혔고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은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중국은 인민폐를 평가절하 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금융위기에 처한 각 국가들에게 금융적 지원을 해준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인민폐 안정 정책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화폐 절하를 용인하고 그들이 국제 경쟁력을 높여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협조한 것이다. 당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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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8년 미국 금융위기
2007년부터 시작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문제가 미국의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1~2주 사이에 미국의 가장 중요한 금융기관 13개 중 12개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세계 경제가 대 안정기로 접어들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바로 그 때, 미국 금융부문에서 발생한 위기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결국 대 침체로 이어졌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에 빠진 미국의 입장에서는 차이나머니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당장 중국의 국채 매입 덕에 ‘21세기 뉴딜’로 불리는 대규모 경기부양을 위한 종자돈이 생기고 금융부실의 주범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49년에는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고, 1979년에는 자본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지만, 2009년에는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2009년 세계 경제위기에서 했던 중국의 역할은 작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선진 G7국가들에게는 경제적 지위의 심각한 추락을 의미했지만, 신흥 대국들인 BRICs국가들의 지위가 격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중국의 부상은 단연 돋보인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의미의 G2는 이제 보통명사가 되었고 중국은 2009년부터 매년 미국과 중미경제전략 대화를 가동하면서 그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경제위기 3년 동안 중국은 경제규모와 외환 보유고 등에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급격히 높아졌고 그 만큼 발언권도 강화되었다.
중국은 막강한 돈의 힘을 무기로 이제 미국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몇 년 전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 경제는 최근에는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이다.
무역과 재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쌍둥이 적자를 오랫동안 기록해온 미국이 여전히 경제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 바탕에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
그 동안 중국이 미국에 값싼 제품을 수출하면 미국 소비자는 걱정 없이 소비를 했다. 물건 값으로 미국이 중국에 달러를 지불하면 중국은 미국 국채를 사면서 다시 돈을 미국에 빌려 줬다. 결국 미국은 다시 소비를 하고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지 않았다면 미국 금리는 더 높았을 것이다. 또한 달러는 약세였을 것이고 물가는 높았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대규모 적자 상태에 있는 미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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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9년 그리스 등 유럽 국가 부채 위기
그리스는 2009년 과도한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로 위기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영향을 줘서 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국가부도 상황에까지 몰렸다.
이런 위기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해 온 이탈리아, 포르투갈같은 나라들로 확산됐는데, 자칫하면 유로존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나라가 중국이었다.
중국은 최고 위험 등급까지 올라간 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대거 사들이면서 돈다발을 풀었다.
재정 악화로 돈 가뭄에 시달리던 유럽은 중국의 지원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