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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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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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이용해서 예약하고 갔음. 예약할때 내 신상정보 적고 시간이랑 이름도 확인하고 메일까지 받고 그랬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헛짓이었음
가서 사람들 뒤따라 들어가니까 이미 예약을 했고 뭐고 물어보지도 않고, 말할 시간도 주지 않고 금속탐지기 소지품검사 한다음 종이 주더라
그 종이에 그냥 이름이랑 알러지여부만 적고 들어가서 알바들한테 보여주면 다시 줄서서 들어감
안에 들어가면 1차 면담을 실시함. 별거 안물어보고 알러지 여부, 복용하는 약 그런거 물어보고 번호표 뽑고 기다림
이 시점에서 생각함
"아니.. 예약같은거 필요 없었고 그냥 누구든 언제든 그냥 와버리면 되는거 아냐?"
아마 앱으로 했던 예약은 엄밀한게 아니라 그 날에 어느정도의 사람이 올지 미리 예상하고 물량을 준비하는 수단이었나봄
그러다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감
주사기 다섯개, 소독약, 거즈, 티슈 올려져있는 싸구려 테이블이랑 접이식 의자 세개 그리고 건장한 아저씨가 있음
나는 어디에 앉아야 하는가 하고 고민하는데, 왼팔에 맞을거면 테이블 기준 오른쪽에 앉고 소매 걷어달라고 함
소독하고 주사맞고 접종 자체는 5초도 안걸림. 나보고 한국인이냐며 이름 발음하는법 물어보고, 모자 멋있다고 농담하고 그러느라 30초쯤 걸림
들어온 반대편 출구로 나가면 이제 종이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알바들한테 가면 됨
그리고 종이 주면서 이름이랑 주소같은거 알려주고 2차접종 날짜를 확정지은 다음에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0분정도 앉아있다 가라고 함
이 과정에서 흝어보니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는 사람들을 봤음. 그리고 나는 생긴것부터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처음에 영어로 질문하던데 프랑스어로 답변하니까 이후엔 프랑스어로 진행함. 영어 안써도 되는구나 하고 안도하는 티가 나더라. 아마 대학생인듯함
그리고 접종 당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쇼핑좀 하다가 집갔음. 다음날부터 주사맞은 왼쪽팔 삼각근쪽에 근육통처럼 욱씬거리는게 있어서 급격한 움직임은 힘들긴 한데 두통이나 오한이나 뭐 그런건 전혀 없었음
뭐 졸라게 싸데펑인 국가니까 다른 지역은 다르게 진행할지도 모르고 아마 다르게 진행할거라고 생각함
다들 잘 알다시피 프랑스놈들 되게 멍청하고 음모론같은거 쉽게 믿잖아? 그래서 젊은놈들 보면 무서워서 백신을 안 맞으려고 하는게 아직 있어서 물량은 많을거임. 아직 안맞았으면 후딱 맞으러 가봐. 화이자로 맞춰주더라
Poligny님의 댓글
ㅇㅇ님의 댓글
ㅇㅇ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