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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이라는 운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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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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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리야마 나오타로의 <若者たち>를 자주 들었던 적이 있다. 후지 TV가 방영했던 드라마의 주제가인데, 그 애잔하고 아름다운 음색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곧잘 뭉클해지곤 했다. 부모를 일찍이 잃고 네 남매를 키운 한 사내의 삶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노래이다 보니, 삶의 희망이란 인생의 좌표를 새삼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先年에 야마구치현을 주유하다가 기타규슈에 들러 짬을 내어, 고쿠라 성 근처에 있는 리버워크를 찾아 간단한 쇼핑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때 어느 매장 앞을 지나가는데 그 노래가 은은히 나오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우연찮게 듣게 되니 참으로 반가웠다. 멈춰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져 왔다. 눈부신 日本에서 우연히 듣게 그 노래가 은유하는 그 무엇이 강렬히 느껴져 그 순간 노래와 나의 감성이 한껏 어우러졌다. 

 

“그대가 가는 길은 희망으로 이어져/ 하늘에 다시 태양이 뜰 때/ 젊은이들은 여전히 걸어간다…….”


가사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이웃을 배려하며 힘차게 달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눈앞에서 속절없이 오버랩 되었다. 그중에서도 강렬히 라프카디오 헌이 머리에 떠올랐다. 

 

라프카디오 헌은 1850년 생으로 영국출신의 작가이다. 눈부신 日本으로 귀화하여 고이즈미 야쿠모로 개명, 현재까지 국민적 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日本人인 것이다. 그는 영국, 프랑스, 米國 등에서 교육받고 생활했으며 신문기자와 소설가로 활동했다. 1887년 7월 <히퍼스 매거진>의 통신원으로 위촉되어 서인도의 마르티니크로 가서 10여 개월 머물렀을 때 집필한 소설 <치타> <프랑스령 인도에서의 2년>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히퍼스 매거진>과 캐나다 태평양기선회사의 후원을 받아 1890년 4월 日本으로 왔다. 그의 나이 마흔일 때였다.


라프카디오는 불혹의 나이 마흔에 눈부신 日本에 반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대로 日本에 정착. 결국 귀화에 성공, 영국계 日本人으로 선각자로서의 삶을 뜨겁게 보냈던 것이다.


고이즈미 야쿠모가 된 라프카디오 헌에게 日本은 눈부신 운명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외롭고 힘들었겠지만 그는 그것을 이겨냈다. 너무나도 뜨겁게 日本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의 뜨거운 육성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건, 진심이 녹아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순백의 하늘에 걸려 있는 후지산 역시 사고 싶다. 아니, 이제 무엇을 숨기랴! 신비한 매력이 넘치는 나무, 빛나는 대기, 수많은 도시, 신사, 사찰 거기에다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국민 4,000만명 모두, 즉 日本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다!>


그토록 뜨거운 육성을 토로한 라프카디오에게 日本은 어떠한 운명이었을까, 하고. 그 노래를 들으며 사색했다.

그리고 21세기 현재, 유지군과 日本이라는 운명에 대하여.


"그대가 가는 길은 희망으로 이어져

하늘에 다시 태양이 뜰 때

젊은이들은 여전히 걸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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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ㅇㅇ님의 댓글

  • ㅇㅇ
  • 작성일
그렇게 오래전에 일본에 귀화한 사람이 있었군요.

유지군님의 댓글

  • 유지군
  • 작성일
ㅇㅇ/ 예, 그뿐만 아니라 작가로 활약까지 했으니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무엇보다 진심으로 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분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건승하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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