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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때 나온 김연아를 보니 아사다 마오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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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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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 후반에 김연아 씨가 나오는 걸 보니, 아사다 마오 님도 생각난다. 사실 피켜스케이트에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그때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가 흥미로워 몇 번 본 적은 있었다. 당연히 아사다 마오, 그녀의 경기도 관심 깊게 지켜보곤 했는데, 기량은 물론이고 외모도 참 아름다워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운 대상에는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원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적 모습 중의 하나이고, 인류 보편의 정서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日本문화에 전 세계적으로 애호가들이 많은 이유도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기 때문일 게다.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아사다 마오는 내면도 아려해 보였다. 예전 소치 올림픽에 임하기 전 기자 간담회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자신의 각오를 다졌는데, 그 마음 씀이 유려했다.

그때 유지군은 아름다운 그녀가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성적 이전에 자신이 추구하는 ‘피겨’의 아름다움을 최선을 다해 완성하기를 바랐음은 물론이다. 눈물겨운 노력은 언제나 눈부신 아름다움을 창조하기에 그렇다. 

 

그래서인지, 아사다 마오, 그녀를 보면 언제나 헤이안 시대의 오노노 고마치(小野小町)를 떠올리곤 했는데, 그럴 만하다. 오노노 고마치는 클레오파트라, 양귀비와 더불어 세계 3대 미녀(?)다. 한마디로 日本에서는 미(美)의 상징이다.

아름다운 아사다는 ‘피겨’에 눈물겨운 노력을 보였다면, 오노노 고마치는 ‘와카’로 절대 경지로 들어선 가인이었다.


‘6가선’ 중의 한 사람이니 외모의 아름다움만큼 내면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예컨대 눈부신 그녀의 와카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면서 잠이 들어 꿈속에 보인 것일까

꿈인줄 알았다면 눈을 뜨지 않았을 것을>


절절한 사랑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유려한 와카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은 타인에게 독기를 품지 않기 마련이다. 독살스런 표정도 짓지 않는다.

빙상 위의 아사다 또한 그러하다. 마치 와카의 그윽한 정취의 표정이 그녀에게는 그림처럼 띄워져 있는 듯하다. 흡사 오노노 고마치가 빙상에서 고고히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우아하고 신비로웠다.


하여, 이런 생각이 든다. 성적을 매기고 순위를 정하는 것 자체가 빙상 위의 고마치에겐 부질없는 일이 아닐까 하고. 아름다움은 이미 빙상 위로 찬연했다. 관객은 그저 바라보고 관조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으니까 말이다. 빙상 위의 고마치는 감히 경쟁을 종용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우아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은 이미 세속의 자잘한 경쟁에서 초월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 짓는다. 와카처럼.(^+^)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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