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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할머니는 광복때 나라가 망했다고 그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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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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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려는구나”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거리에서는 일장기를 찢어 불태우고 요상하게 생긴 국기가 걸렸으며
괴뢰국을 건국하려고 하는 이상한 자들에 의해 나라가 바뀌었다고까지 얘기하실 정도였다.
외할아버지는 폐암에 걸리셔서 입원하신 기간 동안에도, 삶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순간에도 일본어로 된 소설을 읽으셨다.

나는 노무현 정부 때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어느 정부보다도 반일감정이 극도로 달하였고, 항상 교실에는 태극기를 보고 날마다 애국가를 불렀어야 한다.
포스터 경선을 할 때는 반일포스터를 그린 사람이 1등을 했다. 일본 얘기를 꺼내면 조리돌림 당할까봐 조마조마했다.
남들은 일본이 나쁘다 말하지만, 이유는 설명 못했다.
일본의 “일”자도 꺼내지 못했다.

나는 내가 자라면서 아버지의 회사가 위치한 구마모토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 일한전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놀란건 편파중계를 하지 않는다는 점. 자신의 국가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면 지적했지, 상대편 나라를 비방하지 않았다.
그리고 22살에 처음으로 도쿄를 방문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가끔 나를 중국인으로 오인해 일본인들이 중국어를 썼으나 나는 그 상황에서도
칸코쿠진이라 말하기 싫었다. 그래서 가이고쿠진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인이라 밝히면, 그들이 추태부리는 센징으로 오해할까봐였다. 그 정도로 지금은 한국이 싫다.
내가 못나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2년씩이나 군징집해서 끌고가는건 둘째고 내로남불에 국제망신 끝도없는 사건사고에 지쳤고
센주당 뽑지도 않았지만 총선 쳐발리고나서 탈조선 준비하고있다.
최근 맹목적인 반일엔 솔직히 동의도 못할뿐더러 혐오감이 든다.

제국의 우ㅣ안부를 읽고 나서 나는 할머니의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뭔가 국가차원에서 일제시기를 조작하여 나쁜것은 부풀리고 좋은 면은 지우는것이라고.

나라가 진짜 망하는것이었다. 독립은 왜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있었으면 일본시민권 때문에 센승만이 노예 탈출할까 두려워 독립하자고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요즘 든다.
할머니는 독립해서 나라 망했다고 하셨던게 왜 그런지 요즘 들어 격하게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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