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유키오가 말하는 자이니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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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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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이 말하는 일본 속의 조선인 문제, 소수 민족 문제는 기만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조선의 정치 상황 변화에 의해 많은 한국인(남센인)을 맡고 있지만, 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이런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 조금도 환영하지 않음에도 일본에 북조선 대학을 만들고,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반일 교육을 시행하는 북조선인이며, 이 문제를 무리하게 소수 민족 문제로 규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인간성 소외와 민족적 소외 문제를 허구 위에 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본에서 단 하나의 소외 집단이라도 발견하면, 거기에 달라붙어 그 집단을 혁명으로 이용하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원폭 환자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원폭 환자는 확실히 불행하고 불쌍한 인간들인데, 이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달라 붙어 원폭을 반대하는 정치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그들의 소외된 인간으로서의 슬픔이나 그 진정한 문제에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곧장 자신들의 권력 투쟁의 장으로 데리고 가버린다.
일본의 사회 문제는 일찍이 이런 것이 아니었다. 전쟁 이전에 사회문제에 몸을 던진 사람들은 전부라고는 말할 수 없어도 순수한 휴머니즘적 동기를 가지고, 소외자에 대한 동정과 정의감에 의해 좌익이든 우익이든 일종의 사회개혁이라는 구제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후의 혁명은 그런 도의성과 휴머니즘을 전후의 일반풍조에 기대며 완전한 기만과 위선으로 바꿔치기해버렸다. 우리는 전후의 사회 전체에도 그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혁명 세력으로부터 도의성과 휴머니즘의 고결함을 상실 한 것 또한 전후 세계에 나타난 무도덕성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