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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명 발전의 원동력은 '의문'의 힘 - 후쿠자와 유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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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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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진보는 천지간에 있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사물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인사에 관한 것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진리를 발견하는 것에 있다.


서양의 인민들이 오늘날의 문명을 발전시킨 원인도 의문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갈릴레오는 천문에 관한 기존의 이론에 의문을 갖고 지동설을 발견했고, 걸리버는 개구리가 발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동물의 에너지를 발견했으며,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이치에 의심을 가졌고, 와트는 철로 된 병에서 증기가 나오는 것에 의문을 가졌다. 이러한 예는 모두 사물에 의문을 가진 결과 진리에 도달한것이다. 


그것은 물리, 화학의 영역에만 그친것이 아니라 제도의 진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예법에 의문을 가지고 후세에 비참한 참상을 남기지 않은 사람은 토머스 클락슨이다. 또한 로마 종교법에 의문을 가족 개혁을 실행한 사람은 마틴 루터이다. 그리고 프랑스 인민들은 귀족들에게 주어진 강력한 권세에 의문을 가지고 혁명을 일으켰고, 미국의 주민은 영국의 법에 의문을 가진 결과 독립을 쟁취했다. 오늘날에도 서양의 대가들은 새로운 학설을 주장하여 사람들을 문명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데 그것은 옛날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논설에 의문을 가지고 그것을 깨려고 한 결과이다. 이제까지 아무런 의심도 없이 행해져 내려온 습관에 의문을 갖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인사에서 사람들은 남자들은 밖에서 일하고 부인들은 집안인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밀은 「부인론」을 써서 오랫동안 내려온 고정된 습관을 타파하려고 했다. 또한 영국의 경제가들 사이에는 자유법을 찬성하는 사람이 많아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세계가 다 그것에 따라야 한다고 했으나, 미국 학자들은 보호법을 주장해 국내 산업을 중시하는 경제론을 주장했다. 하나의 학설이 나오면 또 다른 학설이 뒤따라 나와 새로운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아시아의 인민들이 근거도 없는 허황된 말을 믿고 주술과 신도와 불교에 빠지며 소위 성현이라는 옛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신봉할 뿐 아니라 그것이 후대로 이어져 가는 것과 비교하면, 품행의 우열과 의지의 감각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지만 도저히 논할 수가 없다.


이설쟁론하여 사물의 진리를 찾는 일은 역풍을 받으며 배를 저어 가는 것과 같고, 항로를 오른쪽으로 하면 왼쪽으로 나아가고 격랑에 휩쓸려 수백 리 바다를 저어 가도 풍파에 밀려 실제의 직선거리로는 겨우 3리, 5리 정도밖에 나가지 못하는 격이다. 항해는 때로는 순풍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에 관한 일에서는 그러한 일은 결코 없다. 사회를 진보시켜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은 이설들이 나와 논쟁을 벌이는 것 뿐이다. 그러한 논쟁을 벌이게 하는 요인은 의문을 가지는 것에 있다. 의문의 세계에서 진리가 많다는 말은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후략-


 

메이지 9년(187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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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ㅇㅇ님의 댓글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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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파악을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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