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을 동경? 지금, 여기에 대해 얘기하는 건 벌레스크 포위트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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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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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文化 애호가가 日本에서의 일상을 그리워할 수 있다. 일상은 곧 文化이므로 애호가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경우를 憧憬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하다. 憧憬이란 어떤 대상을 간절히 원하고 그리워하는 것이니 매우 알맞은 표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米国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그때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美國’을 憧憬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일인데, 재미있는 것은 자기만의 이상향에 米国을 적용시켜, 아니 서양을 대입해 놓고 憧憬하면 이건 배꼽 잡고 웃을 일이다.
경험에서 비롯된 판단과 선험적 인식의 発露로 규정해 놓은 편견은 천양지차다. 그러니 서양인이 최고라는 희대의 발언에는 유지군 입장에선 개뿔^^ 하고 실소한다.
여기 ‘일마갤’에도 은근히 서양을 동경하는 분들이 가끔 보이는데, 어떤 계기이든 그건 그들만의 동경이니 뭐라 할 계제는 아니다. 다만 서양을 절대적 위치에 놓는 건 조금 멋쩍다. 만일 자신이 ‘아시아인’이라는 자각이 있다면, 지난 역사에서 기독교 선교를 명분으로 전 세계에서 자행한 녀석들의 만행을 떠올리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뭐, 인종차별적인 반일이나 혐한 녀석들이야 허구한 날 일본인, 조센징 죽어라 이 지랄하고 있으니 할 말은 없다만.
그건 그렇고, 언제나 세계의 진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日本이 江戸時代에는 과연 자신과 서구 열강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한 번 언설을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몇마디 해 본다. 그때 말이다, 벌써 一國적 이해를 벗어나 글로벌리즘(globalism)적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흐름이 있었으니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겠나. 의외겠지만 国学派 얘기다.
흔히 국학 하면 쇄국과 국수주의적 이미지가 강한데,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 지향 점이 ‘日本적인 것의 완성을 통해 세계로 웅비’하는 것이라고 해도 크게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1730-1801)는 단적으로 “태양신은 전 세계를 비추는 것이지 日本만 비추는 것이 아니다”라고까지 했고, 메이지 유신 세력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아이자와 세이시사이(會澤正志齊 1782-1863)는 시대를 이끈 역작 <新論>에서 이렇게 주장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신국 日本은 태양이 떠오르는 곳, 원초적인 에너지가 비롯되는 곳이다. 이는 위대한 태양신의 후손들이 태초부터 변함없이 만세일계의 황통을 이어받아왔기 때문이다. 日本은 세계의 머리에 해당되므로 만방의 기준이 되는 나라이다. 그리하여 日本은 세계 곳곳에 그 빛을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라……중략……황덕(皇德)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리고 아시아를 침탈하려는 서구열강들을 향해선 이렇게 평했다.
<기껏해야 세계의 발과 다리에 불과한 서양 오랑캐들이 오늘날 바다를 가로질러 몰려들어 다른 나라들을 발밑에 짓밟고, 가늘게 뜬 눈과 절름대는 다리로 감히 고귀한 나라들을 유린하고 있으니, 이 어찌 오만함의 극치가 아니랴!>
자국의 자존감과 힘없는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이 문장들이 당대 유신세력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을지는 쉽게 상상이 된다. 이런 정신을 힘없는 이웃을 도외시한 채 자국에만 몰두하는 쇄국이나 국수적으로 평가하는 건 실례다.^^
유지군은 昭和男子의 정서에 호의적이니 이런 문장을 보면 가만히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
자, 다들 맛있게 점심을 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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