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 못 해본 티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개인주의, 집단주의적이라는 건 기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내가 접한 백인들은 절대 개인주의적이지 않았다. 북미에서 길 가다가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인사하고 안부 묻는 건 기본적이고, 무거운 캐리어 끌고 낑낑 대고 있으면, 굳이 도와달라는 말이 없어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웃으면서 짐 드는 거 도와주고 그랬다. 심지어 금전적으로 뭐 빌려주고 하는 것도 놀라울 정도로 상대방을 잘 믿는 경향이 강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언제는 내가 직접 미국인한테 "한국인들은 서양인들이 개인주의적이고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그 사람이 놀라면서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애초에 프랑스 혁명의 기본 가치가 자유, 평등과 함께 우애(fraternity)도 포함되어 있는 거 보면, 서양인들이 개인주의적이라는 말을 절대 할 수 없지.

조센징들처럼 미개하게 오지랖 부리거나 무례하게 상대방의 생각을 컨트롤 하려고 하지 않다는 것 뿐이지, 서양인들은 절대 개인주의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