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취업문 뚫은 ‘일본어·IT 맞춤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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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소프트뱅크 취업문 뚫은 ‘일본어·IT 맞춤형 수업’
지난달 대학을 졸업한 송한얼(25)씨와 김용범(24)씨는 4월 일본 도쿄(東京)로 간다. 일본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소프트뱅크 신입사원으로 합격해서다.
대구 영진전문대 일본기업 취업반
IT·일본인교수 팀 이뤄 집중 교육
라쿠텐·NTT 등에 올해 31명 입사
영진전문대는 한 해 2~3명씩 지난 7년간 15명의 ‘소프트뱅크맨’을 배출했다.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樂天), 게임업체인 사이버에이전트, 통신기업 NTT 등 일본의 유명 IT 기업 신입사원 명단에도 매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31명을 비롯, 2009년부터 올해까지 192명이 일본 IT 기업에 합격했다. 이 대학 이중권(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일본 IT 기업 취업으론 국내 대학 가운데 단연 1위일 것”이라고 했다.
비법은
무엇일까. ‘고3처럼 공부하기’와 ‘족집게 취업 과외’다. 지난달 22일 찾은 영진전문대 200호 강의실. 개강 전이지만 40여
명의 학생이 강의실에서 자습 중이었다. 일본어가 잔뜩 쓰인 메모장이 책상 곳곳에 붙어 있고, 암기용 연습장도 책상에 올려져
있었다. 고3 교실 같았다. 220호 강의실에선 40여 명의 학생이 일본어 수업을 하고 있었다. 2학년 조나훔(23)씨는 “일본
IT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겐 방학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2007년부터 매년 컴퓨터정보계열(3년제) 신입생 288명 가운데 40~50명을 따로 선발해 일본IT기업주문반(이하 취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반은 방학이 따로 없다. 오전 9시 전에 등교해 오후 4시까지 전공 수업을 하고 오후 10시30분까지
일본어·수학 공부, 자습을 한다. 일본인 교수와 컴퓨터 전공 교수, 취업 전문가들이 취업반을 꼼꼼히 챙긴다. 소프트뱅크는 입사 때
수학 시험을 보는데 그런 특성을 반영해 수업을 한다. 쪽지시험도 수시로 친다. 지각을 하거나 숙제를 하지 않으면 운동장을 뛰는
벌칙을 받아야 한다. 일정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취업반을 나가야 한다. 40~50명에서 시작한 취업반이 3학년이 되면 30명
내외로 주는 이유다.
일각에선 이런 취업 대비에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취업반의 한 학생은
“강제가 아니라 원하는 학생들이 하는 것”이라며 “취업반 학생들은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취업반 학생의 일본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3학년이 되면 일본어 검증 시험인 JPT·JLPT가 각각 550점 이상, 2급 이상이다.
김종율(44)
취업반 지도교수는 “‘지방 전문대생 실력이 얼마나 되겠어’라는 편견을 깨고 좋은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비법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취업반은 2013년 이후 취업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명문대를 다니다 들어온 학생도 있다. 취업반
출신이 만든 ‘재(在) 도쿄 동문회’도 있다. 최재영 총장은 “4년제 대학들이 취업반을 배우겠다며 벤치마킹도 온다”며 “올해
취업반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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