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본 채널 영상 보면서 엄청난 깨달음이 하나 있다면 일본인들은 맛에 정말 진심이라는 겁니다.

음식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당장 밥 벌어 먹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정성 있고 맛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게 느껴지거든요.

우리나라는 가난했던 시절이 길어 오마카세 같은 미식에 중점을 둔 문화도 없고 과거부터 식당 가도 한끼 때우려고 가거나 대면을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즉, 순수하게 맛을 위해 가는 경우가 적다는 거예요.

가난했던 바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과거부터 자연스레 이어져 사람들도 그게 익숙하구요.

또 우리나라 음식은 맵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아 음식의 맛 자체의 깊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하게 됐다고 느껴집니다.

여러 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고 일본음식은 너무 달고 느끼하다는 식으로 얘기 하는데 단순히 어릴 때 부터 그런 맛에 익숙해진거 뿐이지 음식의 문화, 발전은 일본에 비해 한참 덜 발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의 장인 정신 성향이 음식에도 드러난 걸 수도 있고요.

일본인들이 우리의 국뽕 채널 보면서 얼마나 어이없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중국인들을 미개하다고 여기듯이 일본인들도 우리가 중국 보듯 여길겁니다. 타국을 욕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돌아봅시다.

일본인들은 그런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기품있고 소신 있으며 의식 수준도 높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인들이 매우 개인주의적이고 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정말 앞서간 선진국들의 공통점입니다.

선진국일 수록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죠.

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식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사소한 행동과 말로도 남에게 피해를 끼쳐지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것 뿐이지요.

개인주의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일본인들 만의 소소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걸 안 좋게 생각하는거야 말로 정말 안 좋은 행동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랑 국력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당장 한국 채널들 보고 이쁘다 생각하는 한국 거리, 건축 디자인, 실내, 가게, 음식 퀄리티 등등만 비교해봐도 일본은 수도권이 아니라 시골에서도 그런 뷰가 널렸다는 걸 알 수 있죠. 자만하지 맙시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보고 얼마나 오만하다고 생각할지.. 은근히 국뽕 채널, TV 매체 등을 통해 무의식중에 일본을 무시하던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최고다라는... 이런 의식이 만연해있는데 이런게 남의 나라를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본인들을 존경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