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수는 나의 것 (1979)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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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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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일본 영화는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미쳤다" "죽여준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가끔 혐한 커뮤니티에서 기생충,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을 보고
조센이 인간 밑바닥 묘사나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찝찝한 영화를 잘 만든다고 하는데
이는 틀렸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인간의 악함이나 끝 바닥, 배배꼬인 사이코 묘사도 서양, 일본이 더 잘한다
특히나 전성기 시절 일본은 가히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조센에도 있는데
박찬욱이 복수는 나의 것 (2002) 관련 인터뷰할 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1979)작을 언급하기도 하였고
박찬욱 본인부터가 추천작 1빠따로 뽑는 게 이 영화이니
박찬욱의 영화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센의 박찬욱뿐만 아니라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등의 컬트와 B급 하드보일드 사이에서 놀고 있는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는데
재밌는 것은 고전 영화를 좋아하거나 히치콕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서 히치콕 영화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했던가, 거장이 거장을 낳고 그 거장이 또 거장을 낳는 것이다.
내용은 연쇄 살인범 에노키즈 이와오의 일대기를 다뤘다.
많은 평론가들이 명장면으로 뽑은 살인 후 피 묻은 손을 자신의 소변으로 씻는 장면 등
이 같은 장르에 익숙하다면 열광할 것이고, 비교적 대중적인 작품을 선호한다면 거북할지도 모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특히나 살인에 대한 연출은 싸구려 가짜 피가 티나는데도 매우 소름 돕고 기괴하다.
자칫하면 3류 싸이코 살인마 영화로 떨어질 소재를 수준 높은 카메라 워킹과 장면 편집,
주, 조연들의 강렬한 캐릭터, 히치콕이 떠오르는 기괴한 음악
일말의 도덕심이 보일락 말락 하는 종잡을 수 없는 남주의 연기로 살렸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영화다.
ㅇㅇ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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