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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평 : 킴취워리워과 일상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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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3.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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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평 : 킴취워리어와 일상의 소소한 행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수 킴취워리워가 하루종일 하는 일은 젊은 일본여성의 SNS를 탐독하는 것이다. 그는 2014년에 역사갤러리에 등장하였고, 최소 4년동안 이러한 행위를 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어떤 계기로 독특한 취미를 갖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킴취워리어가 조선의 노예징병을 피하지 못한 것을 보아, 그가 정신병자라서 수년동안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나는 다름이 아니라 그가 일본여성의 인스타그램의 모노가타리를 읊으면서, 평범한 중산층 일본인 남성이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한 삶을 대리만족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교토의 한 아리따운 일본인 아가씨가 고교시절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본다.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나무그늘에 앉아 친구들과 벤토를 먹는 모습, 기모노를 입고 고향 교토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남학생 또래들과 부활동(部活動)을 즐기는 여고생.... 어느덧 세월이 흘러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결혼식을 앞둔, 평범한 일본여성의 삶을 그린 모노가타리를 쓰는 것이다.

킴취워리어는 눈으로는 스마트폰을 보지만, 마음속에서 낭만이 넘치는 그 모노가타리를 계속 되새긴다.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그는 모노가타리 소설의 남주인공이 된다. 즉, 여학생 또래들과 정답게 인사하는 일본의 고교생이 되고, 일본 국립대학에 다니며 미래를 향해 정진하는 청년이 되며, 가을 교토의 노을빛 아래에서 아리따운 일본인 아가씨에게 청혼을 하는 평범한 일본인 남성이 되는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한국의 고교에서 빠따를 맞고, 짝사랑 여학생에게 거부당하고, 조선인 선생에게 폭언을 듣고, 군대에서 개밥을 먹으며 가혹행위를 당하고, 수년째 취업에 실패한 자신의 슬픈 과거의 기억은 어렴풋이 사라진다.

킴취워리어가 수년째 골방에 들어가 두문불출하게 된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갑질을 하는 삶이 아니라 그저 일상의 작은 일에 웃고 행복해하는 일본인 남성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유일한 잘못은 그가 조선에 태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근본 원인은 국가를 운영할 역량이 없는 조선민족이 주권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없는 집단이 국가를 통치하면 구성원들만 비참해질 따름이다. 그저 평범한 남자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던 킴취워리어 같은 자들이 현실에 좌절하고 하루종일 일본여성의 인스타그램에 탐닉하는 것은 얼마나 비참한 코미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