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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돌의 추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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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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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정치인, 즉 정치꾼의 한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이준돌이다. 정치꾼들은 아무 소명의식 없이, 자신들의 임무를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한다. 고연봉과 연금이 있는 직업으로 말이다. 그들은 정치의 위험성을 알지 못한다. 위대한 정치가들은 정치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정치라는 모험에 몸을 내던진 것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위대한 정치가들은 용기와 판단력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테네인들은 페리클레스가 지도자가 된 이후로 그가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나는 이준돌의 실실거리는 표정에서 어떠한 진지함도 읽어낼 수가 없다.

 

이준돌의 그간 정치행보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봤을 때, 우등생에 속한다. 그러나 그것은 감각기관만 발달시킨 동물의 더듬이 같은 것이다. 헤르더와 겔렌의 주요 개념으로 ‘결핍존재’가 있다. 인간은 동물보다 열등한 감각기관을 지녔지만 그 열등성을 극복하기 위해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내는 존재라고 한다. 이정희를 존경하고, 박근혜에 달라붙고 그 일련의 정치적 기술은 겔렌의 규정에 의하면 ‘정신’이 부재한 동물의 능력 같은 것이다. 돼지나 개가 땅 속에 숨어있는 것을 잘 찾아낸다고 해서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 없듯이, 그의 기회주의적 약삭빠름은 아포리아에 빠진 한국을 타개하는 방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진지함을 상실한 정치는 몰락의 근거를 내재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자신들에게 드리운 무서운 위협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곧 한국에서 인간의 자유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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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ㅇㅇ님의 댓글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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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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