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플로피 디스크 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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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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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뒤쳐졌다. 라고 욕을 하는걸 봤는데
난 반대로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저런 걸 쓰는 부류도 극소수일테지만
몇십년이 지나 쓰지도 않은 물건을 아직도 제작하고 있고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한텐 놀라운 일이였다.
그러니깐 정반대인 한국사회랑 매우 비교가 되는 점이다.
무슨 물건을 샀는데 10년이 아니라 불과 1년이 지나면
부품도 없고 A/S도 없고 뭐 이런 식의
빠른 변화만 추구하는 시스템을 보다가
일본의 저런 지속적인 사용. 분명 적은 사람들일지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제작, 수리해준다는 것.
그게 바로 일본의 가치가 아닌가 싶다.
한국처럼 뭐든지 빨리빨리 버리고 새로운 것만을 쫒다보면
결국 그 또한 1,2년 이내에 다른 시스템으로 도입될 것이고
이럴 수록 오래 지속되는 무언가보다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그런 사회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
그런 면에서 아직도 팩스나 칠판, 화이트보드를 쓰는 것은
뒤쳐지는 것이 아니라 여태껏 해왔던 것들의 어떤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지.
뭐든지 빨리빨리 바뀌는 것이 좋지 않다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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