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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보면 호스를 틀어막은것 같은 느낌임

ㅇㅇ 작성
작성일 2020.09.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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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불량 학생들은 칼들고 다니고 싸움질하러 다니거나 본드하거나 폭주족처럼 타고다니거나 패싸움하거나 막 그랬었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도 유괴, 아리랑치기, 노상강도 폭행, 골목길 범죄, 인신매매, 삥뜯기 이런것들 엄청 많았었고 일반인들도 대체적으로 미개하거나 야만적이고 교양없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인간이었는데

점점 갈수록 겉보기 좋은 모양으로 모던해지고 트렌디해지고 정형화되고 틀이 정해지고 특정 모양으로 다듬어지고 형식이 잡혀가면서 어째서인지 사람들의 영혼이 없어진듯한, 공허해진듯한 느낌이 듬

주변인이나 선생이나 또래들이나 유행이나 미디어나 권위있는 인물 등의 파이프라인들을 통해 사회에서 원하는 결과적 겉모양의 무언가를 인스톨시키면 그대로 살아가는 느낌임

cctv를 길거리마다 설치하고 전산 시스템을 최신식으로 바꾸면서 구질구질한 흉악범죄들은 자취를 감추었는데 어째서인지 범죄들이 더 깊이가 깊어지고 어두워진듯한 느낌임

이전에는 표면적으로 단순 미개 야만이 드러났었다면 이제는 겉보기에는 멀쩡해진것 같지만 오히려 속은 더 음습해지고 어둠의 깊이가 깊어지고 위장된것 같음

더 가벼워지고 더 공허해지고 더 천박해지고 더 텅 비어있게되고 아무것도 없어진것 같고... 그러나 영혼없는 인형같아도 내면은 더 사악해진것 같음

한국 고등학생, 대학생, 젊은 네티즌들의 문장이나 사용하는 어휘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거나 얼굴 생김새나 패션이나 뭔가를 보고 반응하는거나 착상이나 사유세계나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가벼움을 뛰어넘는 한없이 공허한 뭔가가 느껴짐... 그게 너무 지나치다보니 인간의 인터페이스를 가진 프로그래밍된 아바타같이 보임

엄청나게 사악한 퍼포먼스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그러나 주변 상황에 의해 스스로도 속일 정도로 감추고 있는 공허한 존재들처럼 보임

원래 생물은 유전자대로 살아야되기에 사악한 종자는 사악함을 일정 주기마다 분출시켜야되는데 그걸 인공적인 방식으로 왜곡시켜놓으니 그 사악함이 음침한 방향으로 끝도없이 방출된것 같음

그 봇물이 앞으로도 쭉 터지지 않는다면 계속 공허한 로봇처럼 살아가겠지만... 만약 경제붕괴나 국가부도나 전쟁같은게 나서 cctv나 경찰력같은 감시와 통제가 사라지게되면 진짜 엄청난 퍼포먼스를 드러낼거 같음